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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5.6억/230만원' 위례 실버타운, 어떤가요?

  • 2024.06.05(수) 11:33

송파 첫 시니어주택 '위례 심포니아' 가보니…
지하4층, 지상 최고 9층, 1개동 총 115실
20분 거리에 삼성·아산병원, 1㎞ 내 스타필드

1000만, 39, 11.

국내 '시니어 주택'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숫자다. 국내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노인복지주택은 전국에 39곳에 불과하다.

이 중 다양한 편의시설과 상급 대학병원 입지를 갖춰 수요가 많은 서울에 위치한 시니어 주택은 11곳뿐이다. ▷관련기사 : 노인인구 급증하는데 '노인주택' 0.4%뿐이라니(2월27일)
 
서울 중에서도 노른자 땅인 강남권에 위치한 시니어주택은 지금까지 단 2곳이었다.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시니어스타워'와 '더시그넘하우스'다. 여기에 내년 3월 송파에 새로운 시니어 주택이 들어선다. 건설사업관리(PM) 업체 한미글로벌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D&I)가 공급하는 '위례 심포니아'다.

한미글로벌디앤아이는 지난 4일 송파구 석촌동에 '위례 심포니아'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송파에 처음 들어서는 시니어 주택이 어떤 모습인지, 차별점은 무엇인지 이날 견본주택을 찾아 들여다봤다.  

위례 심포니아 견본주택 2층에 마련된 모형도/사진=김미리내 기자 pannil@

시니어 맞춤 입지…'강남생활권+자연'

'위례 심포니아'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중심에 들어선다. 송파구 장지동 891에 지하 4층, 지상 최고 9층, 1개동 총 115실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기준 34㎡ A(34실)·B(52실), 43㎡ D(테라스형 2실), 48㎡ C(27실) 등의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모형에서 1층 로비와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 지하 1층을 개방된 지하공간인 선큰광장으로 연결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일조량을 높이고 외부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2층에는 어린이집을 만든다.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이 되도록 하려는 구성이다. 1층 공원과 옥상 정원 등 곳곳에 녹지 공간도 마련한다.

시니어 주택 특성상 무엇보다 입지를 중요시했다는 게 한미글로벌디앤아이 측 설명이다. 단지 반경 1㎞ 내에 서울세계로병원과 스타필드시티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차로 20분 거리에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있다. 노령층에 꼭 필요한 상급 대학병원이다. 

도로를 건너지 않고 이어지는 4.4㎞ 길이의 휴먼링 산책로와 남한산성, 장지천, 위례호수공원 등의 녹지도 가깝다. 

단지에서 5호선 거여역, 8호선 장지역과 남위례역까지는 버스로 16~19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입주 후 6개월 뒤인 내년 9월께엔 위례선 위례호수공원역(가칭, 트램역)이 150m 거리에 생길 예정이다.

트램과 연결되는 위례신사선도 개통 예정이다. 트램 위례선은 마천역부터 남위례역(8호선)과 복정역(8·수인분당선)으로 연결되며,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까지 강남 일대를 연결하는 경전철이다. 

위례 심포니아 위치도/자료=한미글로벌디앤아이 제공  

견본주택은 B타입과 C타입 2개가 마련돼 있다. 통상 1자형의 오피스텔 구조를 갖춘 시니어 주택과 비교해 모든 가구를 'ㄱ', 'ㄴ' 모양으로 배치해 2베이 구조로 구성해 차별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타입의 경우 거실과 침실공간을 분리해 1인 생활 공간으로 적합하고, C타입은 거실, 침실에 추가로 서재공간과 발코니를 제공해 2인 생활에 적합하도록 구성했다. 

실내를 살피니 고령층의 안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 눈에 띄었다. 거실에 동작감지기가 설치돼 혹시나 있을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집안 곳곳에 6~8개의 비상벨도 있었다. 동선에 불편이 없도록 안전바를 설치하고, 휠체어 등이 지나가기 편하도록 현관과 내부 단차도 최소화했다.  

위례 심포니아 견본주택 내부 13평형 B타입과 17평형 C타입 내부 모습. 침대 양 옆을 비롯해 주방, 욕실 곳곳에 안전바와 비상벨이 위치해 있다./사진=김미리내 기자 pannil@

액티브 시니어 대상…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제공 

커뮤니티 시설도 특징이 보였다. 고령층이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건강도 점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액티브 시니어'를 표방한 시설이다. 20여개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프로그램실 △골프 △사우나 △피트니스 △다목적 강당 등이 마련된다. 

이 실버타운에는 총 30~40명의 관리 인력이 상주하는 것도 특징이다. 전담 영양사가 건강식을 제공하고, 가구 내 청소와 정리정돈, 분리수거 등 집안일 서비스, 일상 생활을 돕는 비서 역할의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기본이다.

특히 간호사실과 헬스케어실이 건물 내에 있어 24시간 건강 상담과 맞춤 운동 추천, 영양 식단 코칭 등 건강 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치매 예방 활동도 자연스럽게 제공한다.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세로토닌 문화원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과 100세 인생 강연, 한의사 박찬서 원장의 치매예방 강좌와 신체활동 프로그램 등이 매주 진행된다. 

높은 비용, 수요층 '허들' 될까 

그러나 보증금과 월 이용료 때문에 수요자들의 접근성이 갈린다는 평가도 있다. 입주민이 월세형과 전세형을 선택할 수 있는데, 평균적으로 보증금 6억원에 월세 250만원(1인 기준) 정도다. 

가구별로 차이가 있지만 월세형은 보증금 4억~5억7000만원, 월 이용료(임대료, 생활비, 식대 등을 포함) 1인 기준 310만~360만원이다. 2인은 390만~440만원 수준이다. 

전세형은 보증금 5억6000만~7억7000만원, 월 이용료는 임대료가 제외돼 1인 월 230만~260만원, 2인은 월 310만~340만원이다. 월 생활비는 인원이 아닌 가구 기준으로 배분돼 1인보다 2인 기준이 유리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의무거주 기간은 2년으로 2년을 추가해 총 4년간 거주할 수 있다. 고령층 대상인 만큼 4년이 지난 후에는 건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재입주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한미글로벌디앤아이 관계자는 "보증금과 임대료 등은 강남구 더시그넘하우스 등 인근 시세와 비슷할 것"이라며 "생활비와 식대 등은 운영 원가 수준에서 별로 높지 않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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