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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마래푸냐, 마자힐이냐'…공덕동 대장아파트 등장?

  • 2024.06.28(금) 17:07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내달 1일 특공
5호선 애오개역 인접…공덕·아현도 도보 가능
단지, 평지에 들어서 강점…초등학교는 언덕길

강북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마자힐)'가 다음달 분양에 나선다. 마포구 아현동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마래푸)', '공덕 자이' 등 대단지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마자힐'이 들어서는 공덕동엔 1000가구 넘는 대단지가 없었다. 이 단지가 '마래푸'를 제치고 새로운 대장 아파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영상]누가 '대장' 될 상인가…6월 대단지 줄 섰다(6월7일)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는 마포구 공덕1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22층, 10개동, 1101가구(일반분양 463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아파트다. /사진=김진수 기자

교통이 강점…강북 최고가지만 시세보다 저렴

28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마련된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 견본주택 입구엔 방문객 20여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내부엔 이미 입장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 아파트는 마포구 공덕1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22층, 10개동, 1101가구 규모(일반분양은 463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59㎡, 84㎡, 114㎡ 3가지로 구성됐다. 

84㎡A 유니트에서 만난 한 여성은 "공덕 자이에 사는데 신축으로 옮길까 말까 고민하던 차"라며 "이 동네가 교통이 좋아 광화문, 여의도, 용산을 가기 편하다. 공항철도(공덕역)도 있어 공항 가기도 좋다"고 말했다.

59㎡A 유니트를 둘러보던 부부는 "아들 직장이 여의도라 출퇴근하기 편할 것 같다"며 "도곡동에 사는데 공덕동까지 직접 임장도 갔었다"고 전했다.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 견본주택은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마련됐다. 개관 첫날인 28일 오전 11시경 입구엔 20여명이 줄지어 섰다. 내부엔 이미 입장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사진=김진수 기자

문래동에 거주하는 한 중년 남성은 "딸과 함께 둘러보고 상담 받으러 왔다"며 "이미 주변 아파트보다 좀 저렴하기도 하고 입주하는 2027년이 되면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인근 단지들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가격이 우상향하는 추세"라며 "마자힐은 입주 시점에 20억원을 넘겨 대장 아파트가 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전했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 및 최고 분양가는 △59㎡ 148가구(13억2880만원) △84㎡ 311가구 (17억4510만원) △114㎡ 4가구(21억9140만원) 등이다. 3.3㎡(1평)당 분양가는 5150만원으로 강북 최고 수준이다.

시세 대비로는 다소 저렴한 편이다. 2014년 입주한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마래푸)' 전용 59㎡는 이달 13억6000만~15억89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84㎡의 경우 17억1000만~17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듬해 준공된 '공덕자이'도 같은 기간 전용 59㎡ 13억5000만원에 팔렸다. 전용 84㎡는 16억9000만원으로 이번 분양가보다는 낮은 편이다.

'마자힐'은 교통이 편리해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5호선 애오개역 4번출구로 나와 직접 걸어보니 4분가량 걸렸다. 5·6·공항·경의중앙 환승역인 공덕역까지는 도보 12분, 2호선 아현역은 도보 16분 소요된다. 

애오개역에서 5호선을 타면 여의도(4개역)와 광화문(3개역)까지 10분대로 도착할 수 있다. 단지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한 직장인은 "강남에 갈 땐 공덕역에서 버스를 타거나 아현역까지 걸어가서 2호선을 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전용 84㎡A 타입 거실 모습. /사진=김진수 기자

타워형 평면, 언덕 등굣길 아쉬움도

평면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타워형 구조인 84㎡D 유니트를 관람하던 한 여성은 "국평인데 좁게 느껴진다. 20평대는 더 답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물량 중 절반 이상이 선호도가 낮은 타워형 구조인 탓이다. △59㎡B 24가구 △84㎡D 231가구 △84㎡E 10가구 등 총 265가구다.

분양 관계자는 "타워형을 꺼리는 주된 이유가 맞통풍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를 커버하기 위해 주방에도 창을 냈다. 주방에도 우물천장(유상 옵션)을 적용해 개방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 단지 배치도.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 및 최고 분양가는 △59㎡ 148가구(13억2880만원) △84㎡ 311가구 (17억4510만원) △114㎡ 4가구(21억9140만원) 등이다. /자료=GS건설

'마래푸'와 달리 평지에 들어선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다만 학교 접근성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104동 쪽 부출입구에서 소의초등학교 후문까지는 도보 13분 소요된다. 공덕자이와 래미안공덕2차를 지나 언덕길을 오르게 된다. 정문은 100m가량 더 걸어야 나온다.

소의초 정문 근처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아이를 데려다주느라 정문으로 왔는데 고학년이 되면 후문으로 혼자 다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후문 앞엔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인 오전 8시30분~9시, 오후 1시~3시50분에 개방한다는 안내가 붙어있다. 외부인과 학부모는 정문을 이용하라고 써 있다.

아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마래푸의 경우 3단지는 단지 옆에 있는 한서초, 1·2·4단지는 찻길을 하나 건너야 하는 아현초에 배치된다"며 "마자힐은 소의초 가는 길이 좀 언덕이긴 한데 신호등을 지나가지 않아도 돼 저학년 학부모들이 선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안전펜스가 있어 위험하게 등하교 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흥역 근처에 대형 학원가가 조성돼 있어 교육 문제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분양가가 시세 대비 15%가량 저렴해 청약 경쟁률이 60대 1 이상 나오면서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마래푸가 아파트 군집 효과로 인한 안정감은 더 있지만, 연식이 12년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향후 가격은 마자힐이 좀 더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봤다.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는 7월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10일, 정당계약은 21~24일 이뤄진다. 재당첨 제한 및 거주의무 기간은 없다. 전매제한 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다. 입주는 2027년 3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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