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창간2주년특별기획 좋은기업

삼성자산운용, 마음을 산 ‘人材 경영’ 꽃피다

  • 2015.05.29(금) 10:30

비즈니스워치 창간2주년 특별기획 <좋은기업>
[달라지자] Re-Jump
국내 1위 입지 ‘굳건’…ETF·헤지펀드 분야 절대 강자
삼성밸류플러스펀드 등 혁신상품 인재경영의 산물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은 관리자산이 180조원에 이른다. 삼성자산운용은 200조원에 가까운 거대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선진적인 운용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선진 운용사 수준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삼성자산운용은 인재 영입에 남다른 공을 들인다. 인재를 사로잡으려면 그의 마음을 사야 하듯이 최고 수준의 인재를 영입하는 데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는다. 훌륭한 인재가 들어오면 그다음엔 인재가 인재를 불러들이게 마련이다.  

 

인재경영은 혁신적인 상품을 끊임없이 내놓고, 고객 자산 수익률 제고에도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삼성자산운용을 최강으로 만든 비결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헤지펀드 분야에서 절대 강자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도 인재를 우선하는 정책의 결과다.

 

◇ 혁신상품 개발 능력 정평

 

▲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사장

삼성자산운용의 혁신적인 상품개발 능력은 업계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중국 본토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삼성 중국본토 중소형펀드'를 출시해 2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중국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를 연결하는 후강퉁과 홍콩과 중국 선전거래소를 연결하는 선강퉁 등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지난해 8월에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펀드를 연결한 '삼성ELS 인덱스펀드'도 출시했다. ELS 투자의 단점을 보완해 안정성과 환금성을 높여 업계의 주목을 받은 이 상품은 소액투자, 분산투자, 자유로운 환매 등 투자자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요즘 각광받고 있다. 특히 'ELS와 연계된 펀드'가 기존에 없었던 개념이란 점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상품개발 능력이 한껏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 신개념 M&A 가치주 펀드 '인기몰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인수합병(M&A) 가치주에 투자하는 '삼성 밸류플러스 펀드'를 내놨다. 이 역시 새로운 투자 영역을 개발해 가치주 펀드의 지평을 넓혔다. 이 펀드는 설정된지 1년도 안됐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 밸류플러스 펀드는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에 투자한다.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기존의 가치투자 방식에 'M&A 가치주' 투자를 더한 전략이다. M&A 가치주란 분할∙합병∙영업 양수도 등을 통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거나 풍부한 현금흐름으로 향후 M&A가 기대되는 저평가된 주식을 말한다.

 

2013년 말 현재 상장기업의 현금보유액은 438조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정부가 중소형 M&A 활성화, 부실기업 구조조정, 엔젤투자 확대 등 M&A시장을 70조원까지 키우기로 하는 등 국내 M&A 시장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다. 게다가 글로벌 트렌드로 꾸준히 자리잡으면서 지난해 6월말 현재 글로벌 M&A 시장 거래대금은 전년대비 80%나 급증한 2100조원까지 늘어났다.

 

삼성자산운용은 제대로 된 M&A 가치주를 선별하기 위해 M&A밸류(PMV·Private Market Value) 평가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인수∙합병∙대주주 변경 등으로 리모델링 되는 기업과 사모펀드(PEF)의 지분인수, 물적∙인적분할, 지주사 설립으로 질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분석하는 것이다.

 

▲ 삼성자산운용 삼성 밸류플러스 펀드

 

지난해 7월 설정된 이 펀드는 안정적인 운용으로 꾸준하게 수익을 내고 있다. 3개월 수익률이 13.88%에 달하고 설정 이후 15.69%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시장에 흔들리지 않고 운용철학과 목표를 지킬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 결과다.
 
한성근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까지 풍부한 현금을 활용한 M&A를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M&A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자산가치주뿐 아니라 M&A 이슈가 있는 저평가된 주식도 새로운 가치주로 떠오르고 있다 "고 설명했다. 

 

◇ ETF·헤지펀드 절대 강자 '굳히기'
 
아울러 삼성자산운용은 ETF와 헤지펀드에서도 업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조원 시장으로 성장한 ETF는 초창기부터 실질적으로 시장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다른 운용사들이 ETF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상품개발과 투자자 교육 및 마케팅 활동에 투자했다. 그 결과 약 10조원 자산으로 성장했고,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며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컨셉의 ETF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ETF만으로도 모든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ETF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절대강자로 자리잡았다. 2011년 말 첫번째 헤지펀드 '삼성 H클럽에쿼티 헤지펀드'를 출시한 이후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도 연 10% 내외의 수익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이런 신뢰가 쌓이면서 연기금과 기관들의 자금이 몰려 총 설정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