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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유일 중화권 증권사의 승부수 ‘중국’

  • 2015.05.29(금) 10:50

비즈니스워치 창간2주년 특별기획 <좋은기업>
[달라지자] Re-Jump
후강퉁 직접거래 부문 업계 2위 성과
차별화된 중국 상품·서비스 관심몰이

유안타증권의 올해 승부수는 '중국'이다.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라는 장점을 살려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간 교차 거래)과 선강퉁(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주식 중개시장에서 1등이 되겠다는 야심을 키우고 있다. 나아가 이를 발판으로 2013년 '동양 사태'로 잃어버린 옛 동양증권 시절 '리테일 명가(名家)'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유안타증권의 '한 수'는 보기좋게 들어맞을 조짐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후강퉁 제도' 시행 이후 후강퉁 직접거래 부문에서 업계 2위 입지를 굳혔다. 후강퉁 관련 랩어카운트 상품과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중국 시장에 관심이 높아진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결과다.

◇중국 특화 상품으로 '리테일 명가' 재건

 

 

▲ 서명석·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공동대표

유안타증권은 저금리 시대에 성장성이 높은 중국 주식을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제시하고 있다. 주력 상품 역시 중국본토 중소형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세우고 있다.

 

올 3월에 출시한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증권자투자신탁(H)제1호[주식]'은 선강퉁 시행에 앞서 성장성 높은 심천 A주식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투자 비중 또한 시중 펀드 보다 높게 가져가 중국본토 주식 투자를 고려하는 개인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펀드는 중국 정부의 정책 수혜주 가운데 인프라·헬스케어·정보기술(IT)·서비스·환경·소비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한다. 선강퉁 시행 이전 심천 A증시의 유망 주식 발굴과 선제적 투자에 초점을 맞춘 펀드의 특성상 심천 A주식을 70% 이상 투자, 시중에 운용되고 있는 중국본토 펀드 중 심천 증시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펀드 종목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해통자산운용(HFT Investment)은 중국 업계 2위의 해통증권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 자산운용사다. 이 펀드와 유사한 중소형주 투자펀드를 8년간 운용하는 등 중국본토 주식 투자경험이 풍부하다. 신한BNP자산운용 홍콩법인은 HFT의 자문을 받아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성과분석을 담당한다.

 

김용태 유안타증권 상품기획팀장은 "중국 증시에서 성장성 높은 중소기업과 신산업에 투자할 기회는 심천거래소에 더 많은데 이들 종목의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한데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선강퉁이 시행되고 MSCI EM(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지수)에 중국 본토증시가 포함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추가적인 지수 상승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안타증권이 지난 3월 내놓은 중국본토중소형주펀드는 중국 신경제를 대표하는 심천과 상해 주식시장 내 중소형주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 차별화 서비스 잇따라 개발

 

유안타증권은 웹에서도 중국 주식 거래를 쉽게 할 수 있는 차별화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 26일 선보인 '웹트레이딩시스템(WTS, Web Trading System)'은 HTS 같은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홈페이지 접속만으로 후강퉁 매매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외화 환전과 주문은 물론 당일 상하한가, 상승하락, 거래상위, 시총상위, 신고저가 종목 등 특징 종목들을 검색할 수도 있다.

 

후강퉁 투자정보와 기업분석 정보까지 탑재,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과 정보를 적절하게 갖췄다. 전진호 유안타증권 온라인전략본부장은 “기존 홈트레이딩(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이어 이번 WTS 후강퉁 웹트레이딩 서비스 오픈으로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최적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는 중국 주식 직접 투자자를 위한 '후강통 티레이더(tRadar)' 보급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출시한 이 서비스는 중국 증시에 특화된 서비스로, 개별 기업 및 업종에 대한 투자정보와 상승 유망종목, 매매 타이밍 등을 제공한다. 장중에는 중국 투자 관련 시황 방송을 통해 중국 현지 애널리스트의 추천 종목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