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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신한카드, 인디밴드 공개오디션 연 이유는?

  • 2015.05.29(금) 09:39

비즈니스워치 창간 2주년 특별기획
<좋은기업>[달라지자!]금융의 변신은 무죄⑨
인디밴드 공개오디션으로 젊은 층과 소통

금융회사의 문화사업이 참 다양해졌다. 클래식이나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시작했던 문화사업이 이젠 인디밴드로까지 그 보폭을 넓혔다.

신한카드의 얘기다. 지난해 봄 남산에서 열린 코드나인 콘서트에 인디밴드를 초청했고,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인디밴드 콘서트도 열었다. 올해는 직접 인디밴드 공개 오디션을 통한 인디 뮤지션 발굴에도 발 벗고 나섰다.

말하자면 젊은 층의 언어로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신한카드의 차별화 전략이다.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로도 읽힌다.

 


◇ 연말까지 진행되는 인디밴드 공개오디션

장장 8개월 동안 이어지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다. 신한카드의 '그레이트(GREAT) 루키 프로젝트 2015'는 꿈과 열정을 발산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인디밴드 육성 프로그램이다.

인디 음악에 고객참여형 오디션 방식을 접목해 최고의 인디 뮤지션을 선발하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6월 20일까지 네이버뮤직 '뮤지션리그'와 홍대 공연장 경연 등 온·오프라인 예선 오디션을 통해 톱6를 뽑는다. 7월 중 6개 팀의 치열한 라이브 본선 경연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예선과 본선 모두 네티즌 투표와 청중평가단, 전문심사위원의 합산 점수로 심사한다. 최종 우승자를 포함한 톱6 입상자에겐 다양한 기회도 주어진다. 우승자 2500만 원 등 총 5000만 원의 상금과 국내외 유명 록그룹이 출연하는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 루키 자격으로 공연 무대에 선다.

EP(Extended Play) 앨범 등 음반 제작 지원의 특전도 주어진다. 신한카드 'Year End Party' 콘서트 등 연말까지 2~3차례 공연 무대에 설 기회도 생긴다.


신한카드는 그레이트 루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지난 16일 홍대 무브홀에서 오프닝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영국 밴드 마마스건, 국내 대표 락밴드 몽니를 비롯한 리플렉스, 잔나비, 아즈버스 등 신예 밴드도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가졌다.


◇ 왜 인디밴드일까?

그럼 왜 하필 인디밴드일까. 아이돌도 있고, 고상한 클래식도 있고, 아니면 트로트도 있는데. 신한카드 관계자는 "거창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동안 대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클래식이나 대형공연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젠 소규모 공연, 인디밴드 등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인디밴드는 신한카드가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남녀 각각 9개 그룹으로 분류한 코드9의 '루키'와도 어우러진다. 루키는 새롭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프레시맨을 뜻한다. 이번 오디션의 이름에 루키를 붙인 것도 그런 이유다.

젊은 층에 그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당장 신한카드의 주 고객이 되긴 힘들더라도 미래 고객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