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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 타격 없었다…카카오스타일, 거래액 1조 육박

  • 2024.07.16(화) 10:51

'지그재그' 고성장…전체 실적 견인
작년 4분기 이어 올 상반기도 흑자
"배송 강화·AI 투자 등 결실 맺어"

/그래픽=비즈워치

카카오스타일이 올해 상반기 1조원에 육박하는 거래액을 달성했다. '지그재그'가 매월 두 자릿수의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했고, 신사업인 '포스티'의 성장세가 뒷받침 된 결과다. 중국 이커머스의 저가 공세에 동대문 소호 패션 기반 플랫폼인 지그재그가 타격 받을 수 있다는 전망과는 달리,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스타일은 올해 상반기 지그재그, 패션바이카카오, 포스티의 합산 거래액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 금액이다.

특히 스타일 커머스 지그재그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지그재그는 매월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전체 거래액이 전년 대비 40%, 구매자 수는 30% 증가했다. 6월 거래액도 30% 올랐다. 7월 초(7월1~11일) 거래액도 전년 대비 약 3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대형 쇼핑몰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프로모션을 전개해 거래액을 늘렸다.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6월 24일~7월 8일) 국내 대표 쇼핑몰 '리얼코코'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277%, '데일리쥬'는 101% 급증했다. 

지그재그의 핵심 사업인 쇼핑몰 카테고리의 성장도 진행형이다. 상반기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4% 늘어났고, 당일·새벽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 거래액도 올해 상반기 70% 증가했다.

신사업인 포스티도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4050 패션 플랫폼인 포스티는 AI 개인화 추천 강화, 라이브 방송, 전문관 오픈 등으로 성장했다. 지그재그는 올해 포스티의 연간 거래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덕분에 카카오스타일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는 반기 기준으로도 흑자를 달성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다.

한때 중국 이커머스의 저가 공세로 동대문 패션을 중심으로 한 지그재그 등의 국내 패션 플랫폼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선제적인 투자로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길 카카오스타일 CFO는 "지그재그는 상반기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고, 오히려 2분기 들어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고무적 성과를 이어가며 업계를 평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배송 경쟁력 강화와 카테고리 확장,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기술 투자 등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 올해 들어 구매자 수 성장과 거래액 증가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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