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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또 사상 최대 실적…'무탠다드'·'수출'에 웃었다

  • 2026.03.31(화) 16:02

작년 매출·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거래액 5조 돌파
'자체 브랜드' 제품 매출 급증…비중 30%로
수출 11배 성장…올해 일본·중국 등 해외 사업 확대

그래픽=비즈워치

무신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확대와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수익성 '쑥'

무신사는 31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4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2년 매출이 7084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년 만에 외형이 2배 이상 커진 셈이다.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27.5%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05억원으로 전년보다 36.7% 성장했다. 매출 성장률(18.1%)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36.7%)이 2배를 상회한 점이 눈에 띈다. 무신사는 "플랫폼 비즈니스 특성상 일정 수준의 고정비를 갖춘 이후부터는 추가 비용 지출 없이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른바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본격적인 이익 창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무신사로지스틱스, 무신사파트너스 등의 종속회사를 제외한 무신사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1조3529억원으로 전년보다 22.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7% 증가하며 1458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 / 사진=무신사

무신사의 지난해 EBITDA(감가상각비차감전 영업이익)는 2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EBITDA는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도 5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5%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만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보다 41.2%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29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이는 지난해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 정책 변화 때문으로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무신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9억원으로 58.9% 증가했다. 또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4705억원, 71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3%, 59.5%씩 성장했다.

해외로

무신사의 지난해 실적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본업인 플랫폼 사업 외에 '자체 브랜드 사업'과 '수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무신사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수수료 매출, 즉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은 5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성장했다. 특히 수수료 매출 중 378억원의 수출이 발생하며 해외 판매도 본격화 하고 있다.

자체 기획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등을 포함한 제품 매출은 지난해 4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27.05%에서 지난해 30.78%로 확대됐다. 이외에 브랜드 유통과 관련한 상품 매출은 4007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성장했다.

또 무신사의 전체 수출 매출은 489억원으로 전년(42억원)보다 11.6배 늘었다. 해외 13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거래액이 성장한 덕분이다.

무신사 킥스. / 사진=무신사

무신사는 올해도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이미 홍대·성수점과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등을 차례대로 선보였다. 해외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무신사는 일본에서 현지 K패션 업체와 협업해 오는 4월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고 일본 패션 이커머스 조조타운과의 입점 연동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 상하이에 오픈한 자체 브랜드 및 편집숍 운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부터 점포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한편 무신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남성 대표를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12월 무신사가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업 지원을 총괄하는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조남성 무신사 대표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으나 수익성에 흔들림이 없고 이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신규 오픈 예정인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매출이 연간 실적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경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외형 확장과 기업 가치 제고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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