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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공들인 '디지털 전략' 결실 맺는 신한금융

  • 2019.10.25(금) 15:42

신한AI 출범·네이버와 MOU
빅데이터·AI 두마리 토끼 잡는 디지털 전략
조용병 회장 임기 막바지 디지털 전략 성과

신한금융그룹이 최근 굵직한 디지털 사업 성과물을 쏟아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자문사를 출범하고 네이버와 금융서비스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017년 취임 이후 디지털을 강조해온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성과가 임기 막바지에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출범한 인공지능 기반 투자자문사 '신한AI'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AI를 통해 새로운 투자 전략 제공, 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일반 고객들도 고액자산가들이 받는 투자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나아가 '신한AI'가 축적한 인공지능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 신용평가,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6년부터 그룹사 차원에서 AI역량 강화를 위해 착수한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라며 "신한AI가 만든 소프트웨어를 자회사들이 투자자문에 활용하도록 하고 신한AI의 소프트웨어를 다른 회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새로운 수익원ㅇ르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네이버와 손잡고 AI역량 강화에 나선 것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신한은행은 네이버와 손잡고 AI기반 금융서비스 플랫폼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네이버의 AI기술이 집약된 '클로바'를 행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네이버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한 문서 처리, 안면 인식 기술 등을 내부적인 업무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이를 대 고객 서비스 등에 접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네이버의 AI기술을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 하고 있다"며 "서비스 채널 확장과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 창업‧벤처 기업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이노톡' 론칭, GS리테일·유한킴벌리 등 기업들과 디지털 업무 MOU 등 디지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싱가폴에서 열린 '2019 IDC(인터네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어워드'에서 '빅데이터 시각화 분석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로 정보비전(Information Visionary) 부문 '올해의 프로젝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이 같은 디지털 성과가 나오는 있는 것은 조용병 회장의 경영전략이 반영된 것이란 게 신한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한 이후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왔고 그 결실이 임기 막바지에 맺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장이 취임한 후 역점을 둔 것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라며 "최근 연이어 사업이 성과를 내는 것은 그간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세웠던 것이 구체화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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