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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분기 실적…캐피탈 효과 '쏠쏠'

  • 2021.04.21(수) 17:15

우리금융, 1분기 순이익 30% 증가
우리은행 끌고 우리금융캐피탈 밀고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사진)가 지난 1분기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주요 수익성 지표가 회복되면서 순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편입한 우리금융캐피탈도 지주 내 3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내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21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6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7%나 늘어난 수치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내내 이어졌던 가계 및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와 시장금리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증가와 함께 대출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순이자마진(NIM)은 1.60%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 수준인 1.63%까지 회복했다. 원화대출금은 25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나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1조6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630억원에 비해 10.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3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9% 늘긴 했지만, 경쟁 금융지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7%나 상승한 589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87%로 사실상 우리은행이 지주 전체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꾸준한 실적을 내 오던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도 올해 1분기 선전했다. 지난 1분기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각각 720억원, 17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에 견줘 각각 41.2%, 30.8% 증가했다. 

특히 우리금융캐피탈이 빛났다. 지난해 4분기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1분기 35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실적 상승에 큰 보탬이 됐을 뿐만 아니라 은행에 치우친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덕분에 올해 1분기 우리금융의 비은행부문 순이익이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엔 우리금융의 개선된 이익창출력과 견조해진 펀더맨털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비은행 부문 순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신규 편입한 자회사들의 기여 효과도 본격화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호실적이 주가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완전 민영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완전 민영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우리금융지주의 주가인데, 1분기 호실적 이후 꾸준한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완전 민영화에 있어 호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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