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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지는 '환율 삼국지'

  • 2021.07.08(목) 06:30

[그래픽 스토리]미·중 패권다툼
원화 비롯한 신흥국 환율 요동

/기획·제작=유상연 기자 prtsy201@
/기획·제작=유상연 기자 prtsy201@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우리나라 원화를 비롯해 신흥국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의 하나로 작용해왔다.

2018년 7월 이후 미국은 약 2년간 중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3차례 부과했고 2019년 8월에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역시 자국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출 금지·제한 기술목록'을 조정해 발표하는 등 양국 간 분쟁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환율의 변화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보면 미·중 갈등이 심화할 경우 미달러화 강세(위안화 약세)가 초래됐다.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달러를 찾는 이들이 많아져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갈등완화 조짐이 보일 경우 위안화 및 신흥국 통화의 강세가 나타났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틱톡의 강제매각 행정명령 집행을 무기한 중단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미국이 노동 및 환경문제 등으로 분쟁을 확대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어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우리나라 원화는 위안화 움직임에 동조화하는 경향이 강해 미·중 갈등 여파로 언제든 불똥이 옮겨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승호 연구위원은 "미국의 압박에 대한 중국의 대응 수위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환율 역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 경제주체들은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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