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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발 빼는 소비자들…어디 투자할까?

  • 2023.02.04(토) 08:46

[핫&뉴]
5대은행 모두 이체 수수료 없앤다…하나·우리도 동참
캐롯손보, 주력 자동차보험 가입자 100만 돌파

시중 5대 은행 정기예금 전달 대비 6조 이상 ↓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 5%대까지 올랐던 예금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금융소비자의 관심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정기예금의 빈자리를 채권과 신종자본증권 등의 투자 상품이 자리를 채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의 매력도가 서서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주식 투자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시중 5대은행 정기예금 잔액 추이/ 그래픽=비즈니스워치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말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말(818조4366억원)보다 6조1866억원 줄어든 812조2500억원이었다. 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까지 계속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감소 전환한 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예금 잔액 감소의 원인으로 '예금 금리 감소'를 뽑았다. 실제로 이날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1년 만기)는 연 3.47~3.71%다. 지난달 20일 기준 3.60~3.95%였던 예금 금리가 10여 일 만에 0.2%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예금 잔액의 감소는 장기 예금(3년 이상)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중 5대 은행의 장기 예금 신규 취급액은 지난해 11월 1조2123억원에서 12월 1조3579억원으로 증가하며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는 듯 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1조188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691억원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기로 갈수록 원래 금리가 높아야 하지만 지금 상황이 자금 운용하는데 예측이 어려워 오히려 장기 예금(36개월 이상) 금리가 더 낮다"며 "향후 수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인상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채권이 은행 예금의 대안이 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채권 순매수량은 2021년 채권 순매수량의(4조5675억원) 5배가량인 20조6113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들어서만 개인은 한 달 사이 2조9734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283억원) 대비 약 9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고액 자산가라면 신종자본증권도 추천했다. 신종자본증권이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조현수 우리은행 한남동금융센터 PB팀장은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상품들과 달리 신종자본증권은 상품에 따라 매달 또는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한다"면서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을 많이 내놨는데 금융지주사들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도 낮고 수익성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투자를 고려한다면 금리가 더 내리기 전 만기 1년 이상 정기예금 상품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조 PB팀장은 "예금 금리가 하락세이긴 하지만 이전에 비하면 높은 구간이기 때문에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다"며 "예금에서 수익을 크게 내겠다는 목적보다는 다른 좋은 투자처가 나왔을 때 원금 손실없이 투자하는 자금으로 가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중 5대 은행 이체 수수료 전면 면제 

KB국민·신한·NH농협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8일부터 개인과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으로 개인과 개인사업자 고객이 우리원(WON)뱅킹을 비롯한 우리은행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경우, 타행 이체 수수료와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하나은행도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손님을 위해 모바일 앱 '하나원큐' 및 인터넷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을 함께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하나원큐' 앱 이용 시 면제하고 있는 타행 이체 수수료를 인터넷뱅킹까지 확대한 것이다.  하나은행의 수수료 면제는 전산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신한은행, '우대받는 외화예금 이벤트' 시행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 애플리케이션에서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받는 외화예금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미달러(USD) 기준 만기 3개월 이상 12개월 이하 외화정기예금을 신규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해당된다. 우대금리 0.3%포인트, 환율우대 90%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달 31일까지다.

신한은행 외화정기예금은 달러 기준 100달러 금액 이상, 11개 통화로 신규 가능하다. 고객 금융 일정에 맞춰 일일 단위 최대 1년 범위내 만기를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외화 금융상품이다.

캐롯손보 "퍼마일자동차보험 누적 가입 100만건 돌파"

캐롯손해보험의 주력인 퍼마일자동차보험 누적가입건수가 100만건을 넘었고 지난해 매출 또한 80% 증가했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를 측정해 고객이 탄 만큼만 보험료를 매월 후불로 결제하도록 하는 상품이다.

캐롯손해보험에 따르면 퍼마일자동차보험의 지난해 매출은 80% 증가했으며 온라인·모바일 채널 기준으로 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퍼마일자동차보험 갱신율도 90.2%를 달성했다.

캐롯손해보험은 타는 만큼 지불한다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올해 1월 손해보험협회 공시 기준 퍼마일자동차보험 평균 주행거리인 약 7000킬로미터 산정시 업계 평균보험료 78만8000원에 비해 퍼마일자동차보험 평균보험료는 68만5000원으로 약 13% 저렴하다고 밝혔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신한카드 '소상공인 플랫폼'으로 1억5000만원 매출 지원 

신한카드가 자사 소상공인 플랫폼 '마이샵파트너'를 통해 지원한 중소가맹점의 매출이 1조5000억원이 넘어섰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2018년 9월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플랫폼 '마이샵 파트너'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에서 발행한 할인 쿠폰을 적용해 발생한 매출로써 지난해 한 해는 5000억원을 넘었다. 사용된 할인쿠폰만 350만건에 달한다.

마이샵 파트너는 신한카드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구축한 마케팅 통합 지원 플랫폼이다. 온라인 쇼핑몰과 신한카드 가맹점이 아닌 개인사업자까지 모든 소상공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홍보 △사업자별 특화된 금융 상품 추천 △매출 관리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매장 경영 상태·상권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5만5000여개의 중소 영세가맹점이 등록돼 있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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