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은행권 제도 개선 TF 킥오프
정부가 은행권을 정조준했다. '지나친 이자장사'를 넘어 최근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이른바 '돈 잔치'(성과급 잔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번에는 메시지 전달을 통한 개선 유도가 아니라 정부가 직접 제도 개선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비상경제민생안정회의'에서 "은행 돈 잔치로 국민에게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금융위원회에 지시했다. 지난해부터 은행권을 향해 "지나친 이자장사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의 메시지를 보낸 것에서 한 발 더 나갔다.
은행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급증한 대출자산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이자이익은 49조2000억원에 달한다.
무엇보다 은행들이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한 것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성과급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1조3823억원에 달한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윤 대통령 지시에 대한 후속조치로 '은행권 경영·엉업 관행·제도 개선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TF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위와 금감원, 은행권과 학계, 법조계와 소비자 전문가 등으로 구성·운영한다. 과제별 실무작업반도 함께 운영한다.
TF에선 △은행권 경쟁촉진 및 구조개선 △성과급 퇴직금 등 보수체계 △손실흡수능력 제고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고정금리 비중 확대 등 금리체계 개선 △사회공헌 활성화 등 6개 과제를 종합적으로 검토·논의한다. 오는 23일 첫 회의를 시작해 6월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 돕는다
금융권이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을 전달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구호성금을 전달했다. 수출입은행은 1억원, 생보위원회는 5000만원이다.
구호성금은 현지 이재민들의 거주환경 개선과 구호 물품 구매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정희수 생보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지진피해로 실의에 빠진 많은 사람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튀르키예 지원을 위해 기부금 등 송금시 수수료 면제와 환율 우대 제공 등 해외송금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개인과 기업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해외송금 상대 국가가 튀르키예면 지역과 송금 사유에 관계없이 수수료 전액을 면제한다. 환율 우대도 100%까지 적용한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KB국민은행 전 영업점 뿐 아니라 KB스타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는 오는 20일부터 시행한다.
산업은행,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 개최
KDB산업은행은 정부의 한-UAE(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에서 성사된 UAE와의 300억달러 투자협약과 관련해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발족하고 산업은행 본점에서 1차 회의를 가졌다.
이번 네트워크는 '한·UAE 투자·금융분야 협력 후속조치 계획'에 따른 것으로 국내 금융기관과 산업협회 등 20개 기관이 참여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UAE의 실제 국내 투자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1차 회의에선 UAE 투자유치 전략에 대한 정부·금융·산업계 전문가들의 논의가 진행됐고 조속한 시일 내 구체적인 투자유치 방안 마련 등 속도감 있는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기관 협력으로 한·UAE 양국 간 상호 윈윈하는 투자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대규모 외자 유치를 이끌어 국내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위기 극복 위한 기업대출 출시
IBK기업은행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과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복합위기 극복지원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정부가 발표한 84조원 규모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중 경영애로 기업 특별지원 프로그램에 해당한다.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애로를 겪는 기업에게 대출금리와 한도 등을 우대한다.
대출대상은 고금리로 인해 이자부담이 증가한 기업과 원자재가격 상승기업, 고환율 영향 수출입 기업과 수출초보기업, 수출성장기업 등으로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수지 악화로 애로를 겪는 수출기업에게는 수출입금융 우대를 추가 제공하고 산업단지내 입주한 수출초보기업 등을 대상으로는 최대 3년간 0.5%포인트의 보증료를 지원한다.
대출대상 확인을 위한 증빙은 기업 결산 자료와 수출입통계정보시스템 정보 활용 등으로 최소화해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이고 신속한 심사로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사칭 대출 사기 근절 서비스 제공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를 사칭한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뺐고 금융 피해를 주는 사기 수법)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화번호 진위확인 ARS'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뱅크를 사칭한 대출 광고 문자 발신 번호가 카카오뱅크에서 사용중인 번호가 맞는지 진위 여부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안내 문자는 대부분 고객센터 대표번호(1599-3333)로 발신된다. 지역번호나 휴대폰 번호 등으로 문자가 발신됐다면 피싱을 의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사칭이 의심되는 대출 권유 문자를 받았다면 '1599-6774'로 전화해 문자 발신 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뱅크에서 이용 중인 번호가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칭 번호로 확인되면 사칭 번호 제보 방법을 문자로 안내받을 수 있다. 사칭 문자는 금융감독원이나 인터넷진흥원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대출을 권유하지 않는다"라며 "금융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들을 지속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신한DS·노바소프트, 정보보안 관리 솔루션 맞손
신한금융그룹 ICT 전문기업인 신한DS는 정보보안관리 포탈 솔루션 사업 공동추진을 위해 노바소프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신한DS가 보유한 정보보안 솔루션 구축 및 운영 노하우, 노바소프트의 정보보안관리 포탈이 가진 보안업무통합관리 기술력으로 기업 사이버보안 위협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와 글로벌 솔루션 판매를 위한 협력, 솔루션 판매 지원활동 공동 수행, 사이버보안 위협 대응 능력 역량강화를 위한 긴밀한 협조관계 유지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호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노바소프트는 신한퓨처스랩 5기 업체다. 2018년부터 신한DS와 협업을 통해 신한금융과 글로벌 기업의 취약점 점검 포털, 통합 문서반출 포털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글로벌 현장경영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KB FMF)을 방문해 현지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 확장과 공고화를 위한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번 방문으로 KB FMF CEO인 얍 타이 힝(Yap Tjay Hing)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혁심사업영역 점검, 현지 시장 공략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현지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KB FMF는 KB국민카드가 2020년 7월 지분 80%를 인수해 KB금융의 손자회사로 편입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총자산 6835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KB FMF 현지 경쟁력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인 글로벌 사업부문 역량을 높일 것"이라며 "KB FMF가 향후 자동차와 오토바이, 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에 가시적 경영성과를 이루고 도악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