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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나선 신동국 회장 "성추행 비호·경영 간섭 없었다"

  • 2026.02.24(화) 17:05

긴급 기자간담회 열고 의혹 정면 반박
"징계 관여 안해, 전문경영인 체제 존중"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입, 임종윤 요청"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가운데)이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최근 불거진 성추행 가해 임원 비호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한미약품 그룹 최대주주(기타비상무이사)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최근 불거진 한미약품 공장 임원 비호 의혹과 경영 간섭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가해자 징계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존중해 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최근 한미사이언스 지분 추가 취득 역시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은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련의 의혹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외부 공익제보 채널인 'K-휘슬(K-Whistle)'에 한미약품 팔탄공장 총괄 임원이 여직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성추행 신고가 접수됐고, 이 사실이 최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당시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대표이사는 가해자가 별다른 징계 없이 '자진 퇴사' 처리된 데 대해 신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으며, 이번 사건뿐 아니라 그동안 회사 경영 전반에 신 회장의 과도한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성추행 사건 보고 때 이미 가해자 사직 처리"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성추행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던 시점에는 이미 가해자가 사직 처리된 상황"이라면서 "최근 경영 단속이라고 하는 이상한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가 있는데 그동안 전문 경영인 체제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고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 회장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 발생 이후 한미약품 내부에서는 지난 1월부터 가해자를 재택근무로 전환해 피해자와 분리 조치를 취했으며, 피해자와 목격자들을 중심으로 사실관계 조사가 진행됐다.

이후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과정에서 가해자가 사표를 제출했고, 그 뒤에야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전해 들었다는 설명이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최근 불거진 성추행 가해 임원 비호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특히 자신이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이 담겼다는 녹취록과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 해당 녹취는 박 대표가 찾아와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자신의 연임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성추행 사건 이야기가 함께 나온 것이며, 당시 박 대표와 가해자가 공장 운영 문제로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만큼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한 발언이었다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박 대표가 가해자가 사표를 낸 지 열흘 정도 지난 시점에 갑자기 찾아와 주가도 상승했으니 올해 연임을 시켜달라고 요청했지만, 대표이사 선임이나 연임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거절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이번 사건 이야기도 나왔는데 당시에는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 상태였고, 가해자 측 입장도 들어봤는지 정도를 언급했을 뿐이고 이미 사직 처리된 이후여서 개입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 주식, 임종윤 대표 요청으로 매입"

최근 한미사이언스 추가 지분 취득에 따른 경영권 강화 논란에 대해서도 이번 지분 매입이 경영권 분쟁이나 최근 불거진 사안과는 무관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3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코리포항(코리그룹 자회사) 외 5인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441만32주(6.45%)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로 신 회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16.43%에서 22.88%(1564만9771주)로 늘어나며, 여기에 신 회장 본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양정밀(6.95%) 지분까지 합산하면 신 회장 측 지분은 30%에 육박한 수준(29.83%)으로 확대된다. 결과적으로 경영권에 대한 영향력도 한층 강화되는 구조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 오너일가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대표가 그룹 상장과 관련해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지분을 매입해 달라고 요청해 응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주식 취득 계약 시점도 박 대표가 찾아오기 이전이어서 이번 사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경영에 간섭하고 있다며 한미약품 임직원들까지 시위에 나서는 상황을 보고 오해를 풀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회사의 주인은 주주와 임직원들이며, 앞으로도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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