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이 대만 제약사 로터스를 대상으로 항암제 '알림타' 공급을 시작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보령은 대만 로터스(Lotus Pharmaceuticals)에 항암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첫 물량을 공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보령의 글로벌 CDMO 사업이 결실을 맺은 첫 사례다. 보령은 지난 2024년 로터스와 CDMO 계약을 체결한 이후, 품질 검증 및 허가 절차 등 글로벌 공급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왔다.
제품 생산은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보령의 예산캠퍼스에서 전담한다. 보령은 이번 첫 공급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내 세포독성항암제 공급을 확대하고 CDMO 비즈니스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기술 내재화와 제형 개선으로 경쟁력 확보
보령은 지난 2020년 젬자 인수를 시작으로 알림타 등 오리지널 브랜드의 비즈니스(LBA)를 잇따라 인수해 왔다. 지난해에는 탁소텔의 국내 및 글로벌 비즈니스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다.
이러한 전략에 맞춰 보령은 EU-GMP를 획득한 예산캠퍼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 관리 시스템과 생산 인프라를 고도화해 왔다.
특히 오리지널 제품의 생산 기술을 자체 생산 시설로 완전히 이관·내재화해 전량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여기에 기존 분말 제형을 액상 제형으로 개선함으로써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보령은 국내 사업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 내재화 경험과 제형 개선 역량을 글로벌 CDMO 사업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단순 위탁 생산을 넘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CDMO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항암제 공급망 내 '스페셜리스트' 도약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세포독성항암제의 공급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주요 생산 거점의 가동 중단, 원료의약품 수급 불안정, 제조 시설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시스플라틴·카보플라틴 등 필수 항암제의 품절 사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은 세포독성항암제를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핵심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
보령은 글로벌 오리지널 항암제 사업을 통해 축적한 생산·품질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포독성항암제 스페셜리스트'로서 공급망 내 역할 확대를 추진한다. 세포독성항암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성진 전무는 "보령은 국내에서 축적한 오리지널 제품 생산기술 내재화 경험과 글로벌 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공급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향후 CDMO 사업 역시 단순 생산 확대를 넘어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내에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