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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워치]⑪SK그룹 'CEO 성과급' 일제히 인상

  • 2020.05.07(목) 14:16

<시즌3>SK그룹 계열사 연봉 현황
조대식·박정호·박성욱 등 전문경영인 성과급 대폭 올라
김창근 전 의장 퇴직금 133억 수령...직원 연봉 E&S 1위

연봉 5억원이상 개별 임원 보수공시제도가 도입된 지 7년이 지났다. 많은 제도 변화가 있었다. 5억원 이상 받는 등기임원부터 시작해 등기·미등기 여부를 가리지 않고 총액 기준 상위 5위까지 공개 범위가 넓어졌고, 지난해부터는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까지 공개하고 있다. 대기업 임원 연봉 정보는 단지 부러움의 대상만은 아니다. 성과보상 체계가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지, 의사결정권을 가진 소수의 이익이 다수의 직원·주주 이익과 어긋나진 않는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시장 자율에 맞는 검증을 하기 위한 목적이다. 비즈니스워치는 2019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대기업 연봉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한 [연봉워치 시즌3]를 준비했다. [편집자]

SK그룹 22개 계열사(비상장 포함)가 공시한 2019년 사업보고서상 임원보수를 분석한 결과 93명의 임원이 지난해 개별 연봉을 공시했다.

93명의 개별 연봉 내역을 종합하면 SK그룹 임원 보수는 기본급 51.6%, 성과급 47%, 기타(복리후생 등) 1.4% 수준이다. 5대그룹 가운데 삼성그룹(50.5%)에 이어 성과급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SK그룹에선 지난해 성과급 10억원 이상을 받은 임직원이 14명이다. 이중 최태원 회장(20억원)과 최신원 회장(12억5000만원)을 제외한 12명이 순수 전문경영인이다.

삼성그룹(15명)보다 성과급 10억원 이상 수령자가 1명 적지만 성과급 인상폭은 더 크다. 성과급 10억원을 받은 12명의 전문경영인 중 전년도 데이터가 없는 1명을 제외한 11명 모두 성과급을 올려 받았다.

지난해 SK그룹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사람은 최태원 회장으로 SK㈜와 SK하이닉스에서 기본급 40억원과 성과급 20억원을 합쳐 60억원을 받았다. 2위는 최신원 회장으로 SK네트웍스에서 기본급 40억원에 성과급 12억5000만원을 더해 52억5300만원을 수령했다. 두 사람은 1년 전인 2018년과 기본급·성과급이 같다.

순수 전문경영인 가운데는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기본급 13억원과 성과급 33억6000만원을 합쳐 46억6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조 의장은 [연봉워치 시즌3] 분석 대상인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31개 그룹의 전문경영인 중 2019년 최고액 연봉 수령자다.

2018년과 비교해 조 의장은 기본급도 연 1억5000만원(월 1220만원) 늘었지만 특히 성과급이 10억1000만원 증가하며 연봉인상률 33%를 기록했다. 조 의장의 연봉을 공개한 회사는 SK㈜이지만, 수펙스 의장 보수는 계열사들이 미리 정한 기준에 따라 분담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성과급 32억2800만원을 포함한 연봉총액 45억3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박 사장도 전년대비 성과급 8억7800만원을 더 받아 연봉 인상률 29%를 기록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장동현 SK㈜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20억~30억원대의 성과급과 함께 그룹 내 상위권 연봉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1년 전보다 성과급은 물론 연봉총액이 올랐다.

SK그룹 내 연봉총액 10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지난해 기본급 7억7000만원에 성과급 11억8000만원을 더해 총 19억5200만원을 받았다. 2018년 기본급 6억6000만원을 포함 연봉총액 6억71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연봉인상률 191%이다. [연봉워치 시즌3] 분석 대상 전문경영인 중 상승률 1위다.

지난해 개별보수를 공개한 SK그룹 임원 가운데 31명이 퇴직급여를 받았다. 퇴직급여 1위는 지난해 3월 퇴임한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장으로 퇴직금 133만원2500만원을 받았다.

김 전 의장의 퇴직금에는 SK케미칼 9년 SK이노베이션 6.1년 등 총 15년 1개월 근무기간이 반영됐다. 퇴직금 지급배수는 약 5배이다. 재직 1년당 퇴직기준급여(지난해 월급 1억6700만원)의 5배를 받았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해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임원(미등기 기준) 평균연봉은 SK하이닉스가 6억6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SK이노베이션과 SK㈜도 5억원대를 기록했다.

직원 평균연봉은 SK E&S가 1억33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SK에너지(1억3200만원) SK인천석유화학(1억3000만원) SK종합화학(1억2500만원) SK하이닉스(1억17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1600만원) SK텔레콤(1억1600만원) SK루브리컨츠(1억1300만원) SK브로드밴드(1억400만원) SKC(1억200만원) 등 10개 계열사의 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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