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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 적자' 뼈아픈 삼성SDI…하반기 흑자 전환 총력

  • 2026.03.18(수) 15:26

하반기 내 분기 흑자 목표로 실적 반전 추진
전고체·나트륨 등 차세대 배터리 수주 다변화
각형·차세대 제품 특허 강화로 기술격차 확대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제 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공언하며 실적 반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발맞춰 전고체와 나트륨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1.7조 적자 딛고 턴어라운드 조준 

삼성SDI는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하반기 내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최 사장이 실적 반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은 최근의 부진한 성적표와 무관하지 않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2667억원, 영업손실 1조72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역시 증권가에서는 약 28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하는 등 초반 분위기가 무겁다.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삼성SDI는 수주 포트폴리오를 대폭 넓힌다. 기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에서 벗어나 로봇용 배터리 등 신규 수요처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리튬인산철(LFP)과 미드니켈(Mid-Ni) 제품 라인업을 촘촘히 구축하고 반도체 패키징과 올레드(OLED)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연간 실적 변화./그래픽=비즈워치

전고체·특허 경영으로 '생존 게임' 승부수

'인터배터리 2026'에 마련된 삼성SDI 부스에서 모델들이 '피지컬 AI'용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SDI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됐다.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기차 등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나트륨 배터리는 무정전전원장치(UPS)용으로 우선 적용을 검토 중이며 리튬메탈 배터리 역시 선제적인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 사장은 대표 부임 이후 현장에서 느낀 소회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기술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현장에서 느낀 현실은 냉혹한 생존 게임과 같았다"며 "이 치열한 싸움에서 이겨내기 위한 결론은 결국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SDI는 최근 '솔리드스택(전고체)'과 '프리즘스택(각형)'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통해 기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절대적인 안전성과 높은 에너지 밀도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동 시간을 8시간까지 늘릴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으로 꼽힌다. 이처럼 독자적인 브랜드 체계를 구축해 기술적 선점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2030년 수요가 1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배터리 기술 표준을 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술 리더십 유지를 위한 특허 경영은 삼성SDI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삼성SDI는 현재 전고체 분야에서만 1000여건의 출원과 500여건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도 1200여건에 달한다. 원통형 배터리 부품 분야 700여건을 포함해 총 2900건이 넘는 견고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통해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외이사로는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이, 사내이사로는 오재균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정관 변경을 통해 최근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한 조문 정비도 마쳤다. 삼성SDI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를 지원하고 2021년부터 도입한 전자투표 제도를 통해 주주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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