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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금융계열사도 '투기등급' 강등

  • 2014.06.25(수) 17:52

나이스신평, 동부캐피탈 B+로 낮춰
"다른 계열사에 영향주진 않을 듯"

동부그룹의 금융계열사인 동부캐피탈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수준으로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5일 동부캐피탈의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B+로 낮췄다고 밝혔다.

B+ 등급은 적기상환 능력은 있지만 투기적 요소가 있는 기업어음(CP)에 붙는다. 나이스신평은 이번에 매긴 동부캐피탈 신용등급에 '하향검토'라는 꼬리표를 달아 추가적인 등급하락 가능성도 예고했다.

동부캐피탈은 동부제철이 지분 50%를 보유한 회사다. 그룹 계열사에 제공한 여신의 부실화 등으로 1개월 이상 연체율이 22.2%, 요주의 이하 채권비율이 58.9%에 달한다.

나이스신평은 "동부캐피탈은 그룹 계열 관련 익스포저의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본완충력 부족과 그룹 신인도 저하에 따른 자금재조달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등급하락이 동부그룹의 다른 금융계열사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평은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하는 그룹의 금융계열사는 동부화재 및 동부생명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공고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며 "동부캐피탈을 제외하고는 비금융계열사로부터 발생한 리스크의 전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다만 "지배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동부화재의 지분이 상당부분 담보로 제공돼있어 향후 채권단의 담보권 행사 여부에 따라 동부화재의 지분구조가 변경되거나 경영권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점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금융계열사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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