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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사장 "증권형 토큰 플랫폼 로드맵 만든다"

  • 2022.02.23(수) 13:31

이명호 예탁원 사장 신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국내주식 소수점거래 지원시스템 구축할 것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금융 서비스가 제도권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증권형 토큰(ST) 플랫폼 로드맵 마련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전 세계적인 가상자산 투자 열풍 속에서 한국예탁결제원이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에 앞장선다. 증권형 토큰이란 주식·채권 등 증권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내재시킨 암호화 자산을 말한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사진=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증권형 토큰, 국내 실정 맞는 대안 제시할 것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23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법제화 지원과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 계획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한국법제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을 목표로 가상자산의 제도적 수용 방향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어 오는 11월까지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과 관련한 로드맵 구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1월 테스트 플랫폼 환경에서 증권형 토큰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 등록관리 개념 검증은 완료한 상태다.

이 사장은 "독일은 지난해 6월 우리나라 전자증권법과 유사한 가상자산 관련법을 제정해 이미 시행 중"이라며 "예탁결제원은 국내에서 누구보다 앞장서 그 사례를 연구하고 우리 실정에 맞는 제도적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탁결제원은 또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에 맞춰 지원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 16일 금융위원회가 국내 주식의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예탁결제원을 비롯한 24개 증권사는 서비스 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소액투자자도 소규모 자금으로 국내 우량주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 시스템을 하반기까지 구축할 것"이라며 "5월까지 시스템을 구현한 뒤 테스트를 거쳐 9월 오픈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그래픽=비즈니스워치

비시장성자산 지원플랫폼 2단계 가동

예탁결제원은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의 재발을 막고 사모펀드 시장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만든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의 역할 확대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서비스와 펀드재산 자산대사 지원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1단계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내용을 담은 2단계 서비스를 시작한다.

예탁결제원의 펀드 인프라인 펀드넷의 운용지시 지원 대상을 현재 시장성 자산에서 비시장성자산으로 확대해 자산운용업계의 업무 효율화와 운영위험 감축 노력을 돕는 방식이다.

현재 펀드재산 자산대사 지원 서비스에 참가하는 기관은 총 272개사(자산운용사 245, 신탁업자 17, 사무관리회사 10), 등록된 종목은 7333개에 이른다.

지난해 사모펀드 시장의 불안정성 해소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시장 참여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편의성 개선 등에 신경 쓰겠다는 게 예탁결제원의 생각이다.

이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2년간의 임기중 기존 펀드넷 시스템을 다시 살펴보고 사모펀드 사태 재발 방지 방안을 추진해 지난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예탁결제원은 이외에도 작년 11월 금융위로부터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중요지표산출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KOFR 산출·공시 업무와 관련해 KOFR가 빠르게 안착하고 활발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산출·공시시스템의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산센터 이전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지원 시스템 구축 △혁신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K-Camp) 대상지역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 구축 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을 둘러싼 경영환경과 가속화하는 금융시장 변화 속도를 고려할 때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며 "올해는 자본시장의 기술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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