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미국 종합 부동산 운용사와 손잡고 30억달러 규모의 해외 부동산 펀드 조성에 나선다. 이를 계기로 해외 운용사와의 협업을 늘리고 해외 부동산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KB운용은 1일 미국 브릿지투자그룹(Bridge Investment Group)과 전략적관계협약(SRA)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미국 내 부동산 투자 시 협업을 통해 투자실사를 진행하고 개인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해외부동산투자 상품 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브릿지투자그룹은 지난해 8월 뉴욕 증시에 상장했으며, 올 6월 말 기준 약 58조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운용 중인 부동산 운용사다. 지난 2009년 대표 펀드인 '멀티패밀리 에쿼티 펀드'를 출시한 이후 4개의 시리즈펀드를 운용 중이며, 현재 5번째 시리즈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브릿지투자그룹은 특히 멀티패밀리(임대주택)에 특화된 부동산관리 노하우와 우량 부동산 발굴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자산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멀티패밀리 자산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고, 꾸준한 임대료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높은 방어력을 갖고 있다. 브릿지투자그룹은 일자리와 인구, 가구 형성 증가율이 미국 평균치를 웃도는 수요 기반이 튼실한 지역 위주로 자산을 편입해 자산의 안정성이 높고 손실율이 낮은 편이다.
KB운용은 현재 3조5000억원 규모의 해외부동산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향후 4년간 브릿지투자그룹과 함께 총 30억달러(KB금융그룹 10억달러, 국내 기관투자자 20억달러)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