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 요약 [공시줍줍 PICK]!
오늘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주 이야기와 러시아법인의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 효성, 자회사의 편입과 탈퇴를 공시한 코오롱과 KB금융, 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한 네이버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행사한 주식매수청구권
포스코그룹 계열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일 비상장 계열사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종료보고서를 공시했어요. 지난해 11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최종 승인하면서 올해 1월 1일부로 합병이 완료된 건데요.
이번 합병 과정에서 상장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주 중 141명이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회사에 되사가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했어요. 회사에 매수 청구한 주식수는 총 2만270주.
주목할 점은 주식매수청구기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장 가격(주가)이 회사가 제시한 주식매수가격보다 높았는데도 주주들이 회사에 주식을 팔았다는 점이에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주식매수가격으로 제시한 금액은 2만590원. 이 금액은 합병을 결정한 이사회 개최일(8월 12일) 이전 2개월 동안의 거래가중평균주가로 계산했고요.
주식매수청구 기간이던 지난 11월 4일부터 24일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2만2000원에서 2만3000원대를 오갔어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이 시세보다 크게 높으면 반대하는 주주가 많아져 합병이 깨지는 경우도 종종 있죠. 하지만 이번에는 시장에서 파는 게 더 유리한데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이에요.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한 대부분이 주식매수청구권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주린이들이었다"라고 말했는데요.
아울러 신청자 중 236주를 보유한 5명의 주주는 가격조정을 신청했는데요. 회사가 제시한 가격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원에 소제기를 통해 가격재산정을 요청해야 해요. 과정이 복잡하자 대부분(226주) 동일한 가격에 지급받았고. 나머지 10주는 회사와 협의를 하지 않아 아직 지급하지 않은 상태예요. 이 주식을 가진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상태여서 현재 시장에서 거래를 할 수 없고 회사와 연락해 가격 협의를 해야 해요.
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회사와의 직접거래이자 장외거래이기 때문에 별도로 양도세가 발생해요. 이번 주린이들처럼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때 반드시 현재 주가와 세금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
참고로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회사가 취득한 자사주는 5년 내에 처분해야 하는데요. 소각하거나 교환사채 발행 등에 사용할 수 있어요.
한편 POSCO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흡수합병으로 소멸한 포스코에너지의 자회사 탈퇴 공시도 함께 냈어요. 자회사 수는 17개에서 16개로 줄었어요.
그 밖에 간추려본 기업공시
-러시아 ATM기기 사업구조 개편 나선 효성
효성은 2일 러시아법인 계열사 간 영업양수도 결정 공시를 냈어요. 효성 러시아 법인(Hyosung RUS LLC)이 효성 TNS 러시아법인(Hyosung TNS RUS LLC)에 ATM(금융자동화기) 기기 판매와 서비스 사업을 양도하는 건데요. 양수도 가격은 104억원 규모. 효성은 "러시아와 EAEU 지역 ATM 사업구조 개편과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어요. 앞으로 효성 러시아법인은 무역사업 등에 효성 TNS 러시아법인은 ATM 판매 및 서비스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요.
-KB금융 자회사에서 탈퇴한 KB생명보험
KB생명보험은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데요. 지난 2일 자회사에서 탈퇴한다는 내용의 공시를 냈어요. 이유는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 후 KB생명과 합병을 추진하기 때문. 합병 후 KB생명은 소멸하고 덩치가 더 큰 푸르덴셜생명이 존속법인으로 남게 돼요. 합병 후 이름은 케이비라이프생명보험으로 바껴요.
-코오롱모빌리티 자회사 편입한 코오롱
반대로 코오롱은 수입자동차판매업을 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자회사 편입을 공시했는데요. 자회사인 코오롱글로벌의 인적분할로 신설된 자회사를 편입한다는 내용이에요. 코오롱모빌리티에 대한 코오롱 지분율은 74.53%.
-네이버 직원들에게 자사주 378억원 지급
네이버는 2일 21만743주의 자사주 처분 결정 공시를 냈어요. 총 378억원 규모로 보상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에게 지급할 예정. 장외처분 방식을 통해 1월 한달 간 지급할 계획으로 회사 자사주 계좌에서 직원 계좌로 직접 대체하는 방식이에요.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포스코인터내셔널, 합병등종료보고서(합병)(17:25)
-포스코인터내셔널,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17:27)
-POSCO홀딩스, 지주회사의자회사탈퇴(17:17)
-효성, 영업양수결정(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16:23)
-효성, 영업양도결정(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16:21)
-코오롱, 지주회사의자회사편입(17:00)
-KB금융, 지주회사의자회사탈퇴(17:55)
-NAVER,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처분결정)(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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