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가치평가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내용을 토대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자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러한 내용을 오는 2월 5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신임 회장이 맡아 진행한다. 앞서 포럼은 지난 2년 간 회장을 맡아온 김규식 변호사가 물러나고 이남우 연세대 교수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남우 회장은 5일 열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상장사들의 저평가 원인을 밝히고 최근 증시호황을 맞고 있는 일본의 기업거버넌스 개혁 사례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발표는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위원회 등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제도개혁에 대한 평가 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자본시장 제도개혁의 하나로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낮게 평가 받는 현상을 극복하고 시장평가를 제고하기 위하 도입하는 방안이다. 가령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기재하거나 공시우수법인 선정 시 가점부여,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들로 구성한 상품지수 개발 및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키는 방안 등이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남우 회장은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제로 적용하면 삼성, 현대차, LG 등 우리나라 간판 기업들의 주가가 어느정도 상승할지를 구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금융지주사에는 일본식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도 공개한다.
이남우 회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밝히겠지만 결과는 놀랍다"며 "그만큼 우리 상장사들이 재무상태표를 방만하게 관리했고 이사회나 경영진도 이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거버넌스 개혁을 심도있게 파헤치고 개별 기업들이 시행 가능한 조치들을 꼼꼼히 분석해 우리 금융당국이 영향력있고 실천 가능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