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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찍은 금값…"추가 상승 어렵다"

  • 2024.03.06(수) 11:20

상상인증권 "금 가격 반등 요인 없어…되돌림 약세장 전망"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 금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 가격을 이끈 거시경제(매크로) 요인이 없는데 매수세가 과도하게 몰리며 급등했다는 점에서다.

국제 금 선물 가격 추이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국제 금 선물(4월물)은 전일 대비 0.73%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214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상 최고 가격이다.

3월 들어 국제 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월말 2054.7달러였던 금 가격은 1일 1.99%, 4일 1.46%, 5일에는 0.73% 상승하면서 3월들어서만 4.24% 올랐다.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은 금의 특성을 고려하면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금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배경이 뚜렷하지 않아 당분간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역대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쏠리고 있지만, 최고치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단기 과매수 상태에 대한 되돌림 약세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의 상승을 이끄는 요인은 금리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의한 안전자산 선호심리 증가를 꼽는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이 현재 금 가격의 상승을 이끄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 것이다.

최예찬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6월 금리 인하론이 금 가격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기대감이 가격을 움직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화폐의 가치가 떨어져 실물자산인 금 선호도가 높아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해도 단기채권 금리가 상승한 상태에서 금 가격이 상승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이끄는 사건도 없어 위험자산의 선호심리가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반기 금 가격을 지지한 요인임에는 이견이 없으나 3월 들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며 "유가, 비트코인 등 가격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의 랠리가 진행 중이라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강화라 판단하기도 애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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