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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유예"에 미국증시 폭등…테슬라 22.7% ↑

  • 2025.04.10(목) 08:32

트럼프, 중국 제외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
나스닥 12.1%, S&P500 9.5%, 다우 7.9% 상승
M7 시총 1조달러 늘어...국내증시도 급등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 증시가 폭등했다. 

1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날 하루 만에 12.2%, 대형주로 구성된 S&P500은 9.5%,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는 7.9% 각각 상승했다. 

주요 빅테크 주가 상승률을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밤 테슬라가 22.7% 폭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18.7%) △브로드컴(18.66%) △애플(15.3%) △메타(14.76%)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표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 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조달러(1450조원) 이상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발표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증권거래소 개장 직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금 매수하기 좋은 시점(THIS IS A GREAT TIME TO BUY)"이라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기본관세 10%를 유지하는 가운데 상호관세 유예를 통해 관세 협상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125%로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 단계로 진입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베센트 재무장관은 '무역 상대국과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호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관세율 선부과, 관세유예 및 상대국과의 협상, 관세율 조정'이라는 전략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맞춤형 협상 수순에 나아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현재 베트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일본, 인도, 한국 등과 차례로 협상할 예정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역시 협상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이 연구원은 "관세 노이즈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세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호관세 유예 결정에 따라 주식시장 외에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65%, 국제 금 가격은 2.98%, 비트코인은 6.08% 등 여타 자산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이날 8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5%(32원) 하락한 1254.5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전날 미중 무역분쟁 우려속에 하락했던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증시 급등 분위기를 이어 10일 반도체, 자동차 등 관세우려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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