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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시총 1위 등극은 증시 정점? "1등 프리미엄 기준이 바뀐 것”

  • 2026.06.23(화) 09:11

신한투자 “시장은 HBM 통한 SK하이닉스 자본 효율 더 높게 평가” 
‘종합 플랫폼’ 삼전에서 ‘AI메모리’ 하이닉스로 프리미엄 기준 이동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보통주 기준)에 오른 것을 놓고 시장의 ‘1등 프리미엄’ 기준이 인공지능(AI) 메모리 병목 현상 수혜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러 분야를 다루는 삼성전자보다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중심인 SK하이닉스 사업구조의 자본 효율이 더 좋다고 시장에서 판단한다는 것이다. 

메모리 병목은 메모리반도체의 속도와 대역폭, 용량 한계 때문에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다른 부품의 전체 성능이 저하하는 현상을 말한다. AI 투자 흐름을 타고 이런 메모리 병목을 줄이기 위한 HBM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을 넘서면서 삼성전자가 오래 지켜온 자리가 바뀌는 사건에 시장은 곧장 정점 논쟁을 떠올린다"며 "이번 역전의 본질은 체급의 변화보다 AI 메모리 병목 프리미엄 이동"이라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가 이익 규모로 삼성전자를 넘어섰다기보다 HBM을 통해 형성한 자본 효율 지속성에 시장이 더 비싼 값을 매기기 시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2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079조6655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2060조8132억원)를 18조8523억원 차이로 제쳤다. 다만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치면 시가총액 2241조5473억원으로 SK하이닉스를 161조8818억원 앞지른다. SK하이닉스는 우선주가 없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기관, 패시브, 액티브가 비교하는 자산은 두 회사의 보통주이고 이 창구에서 대표 프리미엄의 중심이 옮겨갔다는 점은 가볍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프리미엄은 메모리, 파운드리, 모바일, 가전,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른 삼성전자의 종합 플랫폼에 주어졌다”며 “반면 SK하이닉스의 프리미엄은 좁지만 고수익인 AI 메모리 병목에 붙는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대표성 기준이 이익 규모 종합성에서 자본 효율과 병목 장악력으로 이동한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1위 등극은 1등 기업의 교체보다는 1등 프리미엄의 기준이 바뀐 사건”이라고 거듭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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