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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부터 '다크모드'…시력보호 강화

  • 2019.06.04(화) 17:48

구글·삼성·LG 등 서비스 추세

다크모드를 적용한 아이폰 화면 [사진=애플]

애플이 '다크모드' 기능을 도입하는 등 사용자들의 시력을 보호하려는 스마트 기기와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현대인의 디지털 기기 사용 패턴을 고려해 눈의 피로도를 낮춘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는 추세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대회 2019(WWDC 19)'에서 모바일 OS 차기 버전 iOS 13을 공개하고 다크모드 도입을 발표했다.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 11'부터 지원을 시작한다.

다크모드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흰색 배경 대신 검은색 배경을 적용한 화면이다. 야간 등 어두운 환경에서 눈에 피로감을 줄여주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수명과 배터리 사용시간이 연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알림, 위젯 등 기본 앱에서 구현할 수 있으며 옵션 설정을 통해 일몰 시간이나 원하는 시간에 맞춰 켜고 끄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IT업계에서 다크모드 도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데스크톱 버전에 다크모드 기능을 추가한 후 지난해 3월 iOS용 유튜브 앱, 9월에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지난 3월 크롬 73버전을 출시하면서 윈도와 맥, 리눅스용 크롬 브라우저에서 다크 모드 지원을 시작했다. 페이스북 역시 별도의 설정을 통해 메신저 화면에서 다크 모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사진 = 삼성전자]


국내 IT 기업들도 눈이 편안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적용해 눈에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블루라이트는 눈이 보는 가시광선 영역 중 380~500나노미터(㎚) 사이의 청색 계열 빛으로, 야간에 노출될 경우 수면장애나 망막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에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을 탑재해 디스플레이 자체에서 블루라이트를 줄였다. 갤럭시 S10에 탑재된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블루라이트 노출을 42% 절감했다. 이는 유해하다고 알려진 415~455나노미터 파장대의 블루라이트 비중을 업계 최저 수준인 7% 이하로 낮춘 것이다.

LG전자 스마트폰에서도 '보기 편한 모드' 메뉴를 통해 블루라이트 필터를 켤 수 있다. 원하는 시간대 설정뿐 아니라 흑백 필터를 통해 스마트폰을 흑백 모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의 50%가 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만큼 사용자들의 눈 건강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사용자들의 편안한 사용성을 위한 기능 개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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