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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비통신 쑥쑥 크면서 최대 매출

  • 2020.11.05(목) 11:13

[어닝 20·3Q]매출 4.7조원 사상최대 기록
미디어·보안·커머스 신사업 가파른 성장

SK텔레콤이 미디어와 보안·커머스 등 신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조730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4조6028억원)보다 3% 가량 늘어난 것이며 전년동기(4조5612억원)에 비해서도 2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한 3615억원으로 모처럼 호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무려 44% 늘어난 3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을 부합하는 수치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3616억원, 4조6928억원이다.

무선 사업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비즈(New Biz.)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순이익이 도드라지게 늘어난 것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반영되어서다. 

신성장 사업인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매출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한 1조5267억원. 영업이익도 40% 급격히 증가하는 등 역대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한 96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최신 영화, 해외 드라마 및 키즈 콘텐츠 강화와 모바일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편으로 IPTV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12만9000명 증가하며 9월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850만명 시대를 열었다.

보안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3533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온도측정 및 워크스루(Walk-Through)형 출입인증 솔루션 등 시장 수요에 대응한 비대면 서비스를 비롯해 클라우드·융합 보안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8.7% 성장한 2066억원을 기록했다. SK스토아는 전년보다 매출이 47.7% 성장하면서 T커머스 1위로 도약했다. 11번가는 라이브 커머스 강화, 당일배송 장보기 서비스 확대 등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공략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 성장했다.

본업인 무선(MNO) 매출 역시 전년보다 1.0% 증가한 2조9406억원을 기록했다.

2G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이 있었으나 5G 품질 고도화와 고객 중심 서비스 확대로 9월 말 기준 426만명에 달하는 5G 가입자를 확보했다.

2분기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은 3만51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고, 마케팅 비용은 7644억원으로 전년 7564억원 대비 1% 증가했다.

SK텔레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앱 마켓 원스토어는 입점 앱 증가와 이용자 기반 확대로 기업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보이면서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T맵'을 기반으로 연내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해 5번째 핵심사업을 추진할 구상이다.

전문 기업은 T맵을 기반으로 주차·광고 등 플랫폼 사업,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 등에 집중하고, 우버 등 전략적 파트너와 택시호출 사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행보에도 나서고 있다. '바로도착' 등 비대면 중심 O2O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보이는 컬러링' 콘셉트의 구독형 서비스 'V컬러링'을 출시하고 ICT 복합체험공간 'T팩토리'를 오픈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의미 있는 성과로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며 "5G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뉴ICT 기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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