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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영업이익 첫 1조원 돌파

  • 2023.02.03(금) 17:33

유·무선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 영향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올해도 5G 보급률 확대, 플랫폼·콘텐츠 등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확대에 웃었다…유선사업 고르게 성장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3조9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났다.

주력인 무선사업 매출은 해지율 개선과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6조18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어났다. 특히 가입자평균매출(ARPU)이 큰 5G(5세대 이동통신) 고객 비중이 53.5%를 차지하면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일반적으로 5G는 LTE(롱텀에볼루션)에 비해 ARPU가 높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수는 611만명으로 전년 대비 32.1% 늘어났다. 알뜰폰 사업도 큰 성장을 이뤘다. 알뜰폰 가입자는 핸드셋 기준으로 전년 대비 36.7% 증가한 387만3000명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인터넷TV)를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2조3445억원의 매출을 냈다. IPTV 사업은 'OTT TV' 플랫폼 개편과 빅데이터 기반 추천 기능을 도입해 호평을 받았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했다.

B2B(기업 대 기업)사업도 큰 성장을 거뒀다. IDC(데이터센터)와 기업회선, 솔루션까지 모두 고르게 성장하면서 기업 인프라 매출은 1조5837억원으로 6.1% 증가했다.

상반기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신사업 확대

LG유플러스는 올해도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여명희 전무는 "지난해 연간 서비스수익(단말 매출을 제외하고 LG유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얻은 수익)은 예상 전망치보다 적었으나, 4분기에 43% 가량 증가했다는 것은 올해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올해는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 4%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5G 가입자 수 증가가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5G 비중을 올해 60%까지 늘리겠다고 자신했다.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마케팅 비용을 안정화하는 기조 또한 유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할 전망이다. 

지난해 제시한 'U+ 3.0' 사업 전략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유독, 스포키, 아이돌플러스를 비롯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틈새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루틴' 서비스도 상반기 내 출시한다.

B2B 신사업 부문에서 스마트팩토리(지능형 자율 공장)는 연평균 30%, 커넥티드카(무선통신과 연결한 미래차) 사업은 연평균 50% 이상 지속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로봇과 메타버스 또한 질적, 양적으로 의미 있는 미래 사업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 개편에 이어 콘텐츠 사업에 힘을 준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스튜디오X+U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콘텐츠는 IPTV를 비롯한 내부 채널에 공개하고, 외부 OTT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히트 비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막대한 제작비를 (처음부터)투여하기보다 성공작을 만들어가면서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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