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콘텐츠와 인터넷(IP)TV 실시간 채널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나왔다.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속에서 월 2만원대로 수백개 채널과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무제한 시청 가능한 '올인원(All In One)' 요금제다.
SK브로드밴드는 하나의 요금제로 257개 실시간 채널뿐만 아니라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키즈 등 20만여편의 전 장르 주문형비디오(VOD)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B tv All+'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스트림플레이션 속 부담 '뚝'
'B tv All+는 실시간 채널 요금제인 'B tv All' 에 영화, 드라마·예능, 애니메이션, 키즈, 다큐 등의 콘텐츠를 무제한 볼 수 있는 VOD 월정액 'B tv+'를 합친 요금제다.
지난 7월 출시된 B tv+는 영화·키즈·다큐 등 장르별로 나뉘어 있던 기존 17종 월정액 상품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장르 통합 전 대비 일평균 신규 가입자는 약 34%, 가입자당 시청시간은 2.4시간 늘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런 반응에 힘입어 기존 요금제 2종(B tv All, B tv 스탠다드)과 B tv+ 월정액을 조합해 실시간 채널과 다양한 VOD 콘텐츠를 한 번에 시청할 수 있는 올인원 콘셉트의 요금제를 완성했다.
이번 요금제는 △월 2만2000원인 B tv All+(257채널과 B tv+) △월 2만900원인 B tv 스탠다드+(236채널과 B tv+) 등 총 2종으로 구성했다. 인터넷+IPTV 결합으로 3년 약정이 조건이다.
신규 월정액 통합 요금제는 실시간 요금제와 B tv+ 월정액을 별도로 가입했을 때보다 최대 28% 저렴하다. SK텔레콤 이동전화 서비스와 결합하면 추가로 11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기존 IPTV 요금제는 채널 수 중심이라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체감하기 어려웠던 데다 VOD 월정액도 장르별로 분절돼 별도의 선택과 구매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 OTT에 익숙해진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실시간 채널과 다양한 장르의 VOD를 저렴하게 같이 즐길 수 있는 B tv All+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최신 콘텐츠에 AI 서비스도 확대
최신 콘텐츠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먼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6개월 이내의 최신작 100편 이상을 이용할 수 있다. '범죄도시4', '파묘', '서울의 봄' 등 천만 관객을 동원 작품들이 준비됐다. 방송의 경우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굿파트너'를 포함해 '미스터트롯' 등 인기 예능을 선별해 편성했다. '핑크퐁', '티니핑' 등 인기 캐릭터를 포함한 다양한 키즈 콘텐츠도 타 OTT 대비 압도적인 편수다.
B tv All+를 가입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B tv의 모바일 앱 서비스 '모바일 B tv'를 통해서도 끊김없이 시청 가능하다. 셋톱박스 하나당 최대 4대의 모바일 또는 태블릿으로 연결이 가능해 가족이 집에서 보던 콘텐츠를 밖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들 콘텐츠에 AI 서비스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긴 줄거리 설명이 없어도 빠르게 콘텐츠를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는 'AI 줄거리요약'을 비롯해 AI가 1분 내로 주요 장면과 주제를 분석해 자동으로 디자인하는 'AI포스터', AI 영상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주요 하이라이트 장면을 자동으로 설명해주는 'AI 하이라이트' 등을 연내 도입한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실시간 방송부터 전 장르의 VOD를 하나로 통합한 B tv All+는 콘텐츠 라이프의 필수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