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GBP410'의 개발과 지난해 인수한 독일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IDT Biologika)의 실적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백신 시장 공략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 중인 GBP410은 기존 백신보다 더 많은 혈청형을 포함해 예방 범위를 확장한 다가백신이다. 폐렴구균 감염 예방을 목표로 설계되어 영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한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GBP410은 미국 FDA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으며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 약 77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번 임상은 기존 허가 백신과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글로벌 시장 출시를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된다. 임상 2상에서는 비교임상을 통해 대조백신(프리베나13)과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을 입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약 75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5.6%로 성장해 약 11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인수한 IDT 바이오로지카는 1921년 설립 이후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전문으로 해왔으며 FDA와 유럽 EMA 등 주요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은 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IDT 바이오로지카는 가동률 극대화를 위해 신규 고객사 확대 및 기존 고객사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 중이다. CGT(세포·유전자 치료제) 영역 확장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백신 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은 mRNA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 중이다. mRNA 플랫폼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신종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