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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벗은 통신사들, 분기 영업익 1.5조 넘본다

  • 2025.04.10(목) 07:40

인건비·과징금 털고 일회성 이익도
AI 수익화 원년…B2B·B2C 기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인건비와 과징금 리스크를 털어낸 가운데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수익이 본격화하고 일부 통신사는 일회성 이익까지 더해져 기대감이 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549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1조2259억원) 대비 26.38% 급증한 수치다. 분기 합산 매출 또한 같은 기간 3.57% 늘어난 15조2315억원으로 추정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KT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78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0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부동산 자회사인 넥스트커넥트PFV(NCP)에서 서울 광진구 이스트폴 입주로 적지 않은 일회성 이익이 잡힐 예정이다. 지난해 끝낸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감소한 인건비도 부각된다. 시장에서는 KT가 지난해 인력 감축으로 올해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258억원까지 올라왔다. 전년 동기 대비 5.47%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의 경우 특히 AI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다. 구독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서비스인 GPUaaS를 필두로 한 AI 데이터센터(DC),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는 AI 클라우드 등 AI B2B, 에이닷을 활용한 구독·결합상품(AI B2C)까지 크게 3가지 부문에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AI 기술 수요자에 머무르지 않고 돈을 버는 공급자가 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모처럼 영업비용 이슈 없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24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9%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1분기와 4분기 영업비용이 대거 반영되며 실적이 좋지 않았던 탓에 올해 1분기 이익 증가 폭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이통3사 모두 설비투자(CAPEX)와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는 흐름도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 통신사는 지난해 일제히 CAPEX를 줄인 데 이어 올해에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간다. 5G 상용화 이후 전국망 구축을 끝낸 데다 5G 전환율 또한 70%에 달한다는 이유에서다. 경기침체 속에서 마케팅 경쟁이 덜해진 것도 비용을 줄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우려했던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은 3사 모두 지난해에 비용 처리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공정위는 판매장려금 담합을 이유로 이통3사에 1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이통3사는 지난해 재무제표에 관련 비용을 반영해 최근 주총에서 이를 모두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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