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시스템통합(SI) 계열사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 다른 사업 부문의 부진에도 클라우드가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대외 고객까지 유치하면서 든든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LG CNS 등은 올해 들어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 사 사업 부문별로는 그룹사 수주 감소 등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AI와 클라우드 부문이 급성장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향상을 견인했다.
삼성SDS는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00억원 넘게 늘어난 7794억원으로 17% 성장했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직접 제공하는 CSP와 관리까지 해주는 MSP에 대한 계열사, 금융, 공공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 회사의 클라우드 매출은 2022년 2분기 2727억원에서 4년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LG CNS는 클라우드·AI 부문이 총 매출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2분기 이 부문의 매출액은 9069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5208억원의 59.5%를 차지했다. 클라우드·AI 매출은 지난 2023년 52%, 2024년 56%로 매년 비중이 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 수요 증가와 MSP 사업 확대로 LG CNS의 클라우드·AI 부문은 더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LG CNS는 AI 연산자원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XPUWorks'플랫폼 출시로 신규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엔드투엔드(End-to-End) AI 플랫폼 'AgenticWorks' 사업을 본격화해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도 클라우드를 포함한 SI부문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IT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SI부문의 매출은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32%, 2024년 34%, 2025년 39%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S I매출은 5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했다.
SI업계는 AI 인프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SDS와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피지컬 AI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SI업계 관계자는 "물류, 소프트웨어 등 기존 사업들은 그룹 IT계열사로 필수적인 사업이지만 시장이 안 좋을 땐 타격을 받기도 한다"며 "이에 비해 클라우드 부문은 AI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 수요가 늘고 성장성과 대외 확장성이 뛰어나 점점 비중이 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