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에 조성하는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지구 주상복합용지 3필지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루원시티는 가정오거리 일대 93만㎡ 규모의 낙후한 도심지를 철거하고 9521가구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등 주거 ·상업 ·행정 등 복합용도 입체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주상복합 토지는 건폐율 60%, 용적률 420%가 적용된다. 최고 200m로 주거비율 90% 이하의 고층 건물을 올릴 수 있는 땅이다. 주상1·2블록은 하나로 묶어 아파트 2378가구를, 주상3블록은 778가구를 지을 수 있다. 각각 공급예정가격은 2693억원, 860억원이다.
LH는 주상 1·2 블록의 경우 연접해 필지를 합칠 수 있고 지구단위계획상 보행자 통로와 연도형 상가가 계획돼 있어 일괄 매각키로 했다. 모든 필지에서 사업자가 자유롭게 주택 면적을 정할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상품을 탄력적 구성으로 분양할 수 있다.
▲ 루원시티 조감도(자료: LH) |
루원시티 인근 아파트 시세는 인천청라국제도시가 3.3㎡ 당 1300만원, 가정지구가 3.3㎡ 당 1100만원 수준이라는 게 LH 설명이다. 작년 5월 분양한 청라 공동주택용지 A30블록은 610대 1의 경쟁률로 매각됐다.
비주거부문 공급예정가격(1·2 블록 272억원, 3블록 87억원) 이상의 최고가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된다. 오는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신청을 받아 낙찰자를 가린다. 1순위는 최근 3년간 300가구 이상 주택건설 실적이 있고, 관련법에 따른 시공능력을 보유한 주택법상 주택건설사업자다.
택지입찰 신청예약금은 공급예정가의 5%다. 대금은 3년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백승오 LH 인천사업본부 토지판매부장은 "수도권에서 우량 택지를 확보하려는 건설 투자자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 루원시티 토지이용 계획도(자료: L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