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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생닭·생태·딸기'의 공통점

  • 2014.06.23(월) 14:27

"가격보다 신선도 중시하는 소비자 늘어"

롯데마트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식품의 신선도 관리에 부쩍 신경쓰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식품위생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데다 가격보다는 신선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 롯데마트는 오는 26일 그날 새벽에 잡은 닭을 당일 판매하는 '오늘 생산한 닭'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이번주 목요일(26일)부터 서울역, 잠실점 등 전국 60개점에서 새벽에 잡은 닭을 당일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김환웅 롯데마트 닭고기 팀장은 "이번 시도가 축산물 신선도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형마트 매장에는 하루 전 잡은 생닭이 진열대에 올라왔으나 롯데마트는 새벽 6시에 시작하는 도계작업을 자정으로 앞당겨 당일 판매가 가능하도록 판매시스템을 바꿨다.

이번에 판매되는 닭은 '오늘 생산한 생닭(1kg)'과 '오늘 생산한 볶음탕용 닭(800g)'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6000원과 5500원으로 일반닭에 비해 5~10% 비싸다.

롯데마트가 가격을 다소 비싸게 책정하면서까지 '오늘 생산한 닭'을 내놓은 것은 신선식품의 구매를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가격에서 신선도로 이동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구매를 꺼릴 정도로 비싼 가격이 아니라면 약간 비싸더라도 신선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오늘부터 러시아에서 배로 하루 만에 들여온 생태(생물 명태)를 전국 주요 점포에서 판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대형마트들은 배나 비행기로 생태를 수입했다. 그러나 배는 산지에서 국내로 운송하는데까지 4~5일이 걸리고 비행기는 배에 비해 운송료가 2배 이상 비싸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마트는 러시아선단 측과 계약을 맺어 블라디보스토크와 자루비노항 연근해에서 잡은 생태를 하루 만에 속초와 동해로 들여오기로 했다. 동태(얼린 명태)에 비해 판매가격은 2배 가량 비싸지만 항공직송으로 들여온 생태의 절반값에 불과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신선도를 잡기 위한 시도는 농산물에도 적용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전국 58개 점포에서 새벽에 수확한 딸기를 당일 판매하는 '새벽 딸기'를 선보였다. 일반 딸기에 비해 가격은 10~15% 비쌌으나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내년에는 전국 모든 점포로 '새벽 딸기'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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