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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서 하던 일, 한명이면 충분'..또 한번의 물류혁신

  • 2014.09.23(화) 17:48

이마트, 온라인 전용물류센터 구축
용인 보정센터, 연 100억 비용절감
2020년까지 수도권 6곳 건립 예정

▲ 이마트가 국내 처음 선보인 온라인 전용물류센터. 이마트는 이 센터 건립을 위해 800억원을 투자했다.

 

경기도 용인 보정동에 위치한 이마트의 온라인 전용물류센터인 '보정센터' 안은 가전제품 공장을 연상케했다. 물류센터라면 지게차가 다닐 정도로 넓은 공간에서 화물과 사람이 뒤엉켜 작업하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지만 보정센터는 컨베이어벨트 돌아가는 소리가 날뿐 지게차의 경고음도 사람들의 부산함도 찾을 수 없었다.

연면적 1만4605㎡(4418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보정센터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음 세워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지난 2012년 경기도 이천에 첨단 저장시설인 후레쉬센터를 선보여 주목받은 이마트는 이번엔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통해 국내 유통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작업자들은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온 배송상자 안에 우유나 토마토, 소고기등 고객들이 주문한 상품을 담았다. 박스에는 신호기가 부착돼있어 어떤 박스에 상품을 담아야하는지 알려준다. 이런 작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기계가 담당한다.

기존에는 각 매장에 있는 작업자가 주문리스트를 출력해 카트를 끌고 다니며 상품을 담아 고객에게 보냈다. 초기엔 이런 방식이 통했지만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하나둘 문제가 불거졌다.

우선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보내주는 방식이라 상품이 없을 때도 있고, 물류효율이 높지 않아 당일배송은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 인건비 부담도 컸다. 주문이 많을수록 사람을 더 투입해야 했다.

이마트는 영국의 오카도나 존루이스 등 8개국 30여개 회사의 물류센터를 둘러보며 해결방안을 찾았고 그 첫 결과물로 수도권 남부 15개 점포의 온라인 배송을 전담하는 보정센터를 선보였다.

 

▲ 이마트의 보정센터 내부는 자동화돼있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상품을 담기 위해 카트를 끌고 진열대로 갔다면 이 곳에서는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상품이 작업자에게 온다.


보정센터는 기존 점포에서 4명이 하던 일을 1명이 담당한다. 차량당 배송처리 능력도 하루 30건에서 45건으로 50% 늘었다. 안철민 보정센터 센터장은 "(보정센터 구축으로) 인건비 60억원, 배송비 40억원 등 연간 100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정센터는 하루 1만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지난 6월 본격 가동을 시작해 지금은 하루 4900건의 주문을 처리한다. 내부적으로는 6000~7000건의 주문을 손익분기점으로 잡고 있다. 기존에는 온라인주문이 늘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마트는 내년 경기도 김포에 보정센터의 2배 규모의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투자비만 1600억원이다. 이런식으로 이마트몰 주문의 70%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 오는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센터 6곳을 건립한다는 게 이마트의 구상이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담당 상무는 "기존 방식으로는 연간 1조원이 온라인몰이 달성할 수 있는 한계매출이었지만, 전용물류센터를 가동하면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2020년까지 4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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