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작년 12월 미국법인 ‘오뚜기 아메리카’(OTTOGI AMERICA. Inc) 대표이사에 함영제 씨를 선임했다.
함영제 대표는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의 조카로, 함 명예회장의 아들인 함영준 회장과는 사촌 사이다. 함 대표는 오뚜기에서 경영지원실 조달팀장 등을 지냈다.
2005년 설립된 오뚜기 아메리카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가디나시(市)에 본사를 두고, 한인을 대상으로 카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한인이 집중된 지역에서 매출의 80%를 올리고 있으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90억원으로 2013년보다 9.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이 공개된 2009년 이후 첫 적자다.
오뚜기 관계자는 “작년 말에 미국 법인 법인장으로 발령났다”며 “실적 부진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현재 오뚜기 1만1000주(0.32%), 조흥 5000주(0.83%), 알디에스 8000주(2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의 경영권은 함 명예회장에서 함 회장으로 승계가 끝난 상황이라, 함 대표의 지분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