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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가그린, `年매출 200억` 올린 비결

  • 2015.05.26(화) 19:10

출시 후 시장 반응 '싸늘'.."25년 기다려"
국민소득 증대 '순풍' 타고 마케팅 차별화

동아제약은 지난 1982년 구강청결제 '가그린'을 내놨다. 출시 33년을 맞은 가그린, 이처럼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국민소득 향상과 더불어 제품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과 제품군 확대 역시 가그린 연매출 200억 원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로 분석된다.

 

◇1980년대 출시.."너무 앞섰다"

 

1982년 발매 당시 시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동아제약 측은 "당시 소비자들은 가그린이 연예인이나 사용하는 사치 제품 정도로 인식했던 것 같다"며 "삶의 '질' 보다 먹고 사는 것이 중요했던 시대에 칫솔질만 잘해도 된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구강청결제 시장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가그린의 수요가 늘어난 건 1990년대 말 국민소득이 1만 달러로 접어 들면서다. 구강보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대인 접촉이 활발해지면서 가그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도 절로 높아졌다.

 

점차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구강청결제 시장이 자연스럽게 확대됐다. 이러다 2004년대부터 매출이 100억이 넘으며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 동아제약 가그린 제품군

 

◇"25년 후 시장 안착..제품군 확대"

 

동아제약이 본격적인 제품군 확대에 들어간 것은 2000년대 후반 들어서다. 2008년 스프레이 타입의 '가그린 후레쉬액'을 발매한 후 2009년 가그린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기존 성분에 염화세틸피리디늄을 추가해 살균과 충치 예방 효과를 높였다.

 

▲ 동아제약의 구강 위생용 캔디.

효능에 따른 제품 종류도 늘렸다. 동아제약은 '레귤러', '마일드', '스트롱', '메디칼', '어린이용' 등 제품을 내놨다. 이어 구강 위생용 캔디와 액상치약도 선보였다.

 

2013년에는 '가그린 1회용 스틱형'을 추가로 출시했다. 1회 사용 적정량(10ml)을 1회용 스틱에 담아 휴대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마케팅.."제약회사 기술 '적극' 활용"

 

동아제약은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을 유도하는 전략을 썼다.

 

동아제약은 광고 마케팅에 앞서 제품의 효능 먼저 실험했다.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균(S.mutans)에 대한 살균력을 입증하는 데서 시작한 것이다.

 

▲ 동아제약 광고 일부. (출처: 동아제약 광고 동영상 캡쳐)

회사 측은 "제약업체만의 기술력을 이용해 제품의 효능과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제약은 가그린액을 30초 입 안에 머금으면 99.9% 이상의 살균 효과가 있다는 자체 실험 결과를 얻었다.

 

이 결과를 토대로 2011년 영화배우 정진영을 모델로 한 광고가 방영됐다. 광고에서는 '칫솔질 후 남아 있는 충치 원인균 99.9% 살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동아제약이 출시한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역시 한 사례다.

 

회사 관계자는 "노스카나를 포함해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돼 따로 전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제품 역시 효능을 입증하고자 회사 차원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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