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과 그의 아내 조은주 씨,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민유성 나무코프 회장이 배석했다.
다음은 신 총괄회장과 기자들이 나눈 대화내용이다.
-건강상태는 어떤가.
"(웃으며) 좋다."
-한두가지 여쭤보겠다. 장남과 차남간의 문제가 있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 총괄회장님이 정확히 말해주면 된다.
"롯데그룹은 지금까지 문제되는 것 아무 것도 없다. 후계자가 누가되느냐 그런 것은 나는 아직 10년, 20년 일을 할 생각이다. 그런데 최근 후계자로 시끄러운데 한국 풍습을 봐도 후계자는 장남이 되는 게 당연한 일 아닌가. 그건 간단한 문제인데 왜 시끄러운지…."
-나중에 신동빈 회장을 용서할 수 있나.
"지금 무슨 말 했나? (작은 아들이 잘못을 회개하면 용서해줄 수 있겠냐는 질문이라며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이 신 총괄회장에게 다시 전달함) 그건 당연히 용서해야죠. 아무 것도 아닌데 크게 됐다. 소소한 일인데…."
-장남의 경영능력을 어떻게 보나.
"내가 나이도 많고 하니까 후계자라면 장남이다. 둘째가 그리 해봤자 될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