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30~40대 청장년층 중에는 지난 1990년대 문구점·분식점 문간의 작은 게임기 앞에 쭈그리고 앉아 버블보블, 너구리, 스트리트 파이터 등 소위 '문방구 게임'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던 추억을 지니고 있는 이들이 많다. 2000년대 들어서는 철권이 문방구와 오락실을 휩쓸었다. 아이들을 불러 모으던 문방구 게임기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대 이후부터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각종 즐길거리가 다양해지면서 문방구 앞 게임기는 점차 자취를 감추게됐다.
추억 속 문방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전자상가와 함께 구매고객을 상대로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용산 드래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응답하라! 1980~2016'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행사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고객들이 면세점 인근 선인상가, 나진상가, 전자랜드를 돌며 각종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자랜드, 나진상가, 선인상가 등 전자상가와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아이파크몰 구매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인상가 건물 앞에 차려지는 행사장에는 1980~1990년대 고전 미니게임이 마련됐다. 나진상가는 2000년대 유행한 비디오게임을 준비했다. 방문객들이 최신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전자랜드는 VR체험존을 설치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3개 전자상가를 모두 돌아다니며 게임을 체험한 방문객에게 핸드폰 배터리를 경품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컴퓨터마우스,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 소형 전자제품을 100원에 한정판매하는 행사와 PC ·드론·오디오·디지털 카메라 등 IT∙가전제품을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경매행사도 열린다. 경매 일시는 ▲7일 오후 2시반~3시반(전자랜드) ▲7일 오후 4~5시(나진상가) ▲8일 오후 4~5시(선인상가) 등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전자상가 일대에 고객을 끌어들여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면세점 유치 공약으로 내세웠던 지역 상생을 실천해 나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드래곤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기점으로 용산이 명실상부한 한국 IT의 중심으로 부활 할 수 있도록 전자상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에 위치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전경. [출처=HDC신라면세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