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신용카드로 쓴 돈이 8조3232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지출액의 61% 가량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2016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지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외국인 전체 국내 카드 지출액은 13조7000억원으로 중국인들의 카드 지출액이 이 중 60.6%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해 중국에서 7조565억원을 신용카드로 썼다.
중국인들의 카드 지출액은 전년(5조6929원)보다 46.2% 늘었다. 이 증가폭은 같은기간 중국인 관광객수 증가율(34.8%)보다 11.4%포인트 높다.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카드 지출액이 많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작년 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806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 1724만명의 46.8%다.
중국인들의 카드 지출은 대부분 쇼핑이다. 작년 중국인은 쇼핑을 하며 4조6832억원을 카드로 결제했다. 주로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에는 1조 8313억원을, 음식에는 8499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중국인 지출이 많은 곳은 서울, 제주, 경기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서울지역의 중국인 카드 지출액은 5조632억원으로 같은 기간 중국인 전체 카드 지출액의 71.8%에 달한다. 제주에서는 6195억원, 경기 지역에서는 421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