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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AI가 신약개발 주도'…제약협회, AI센터 개소

  • 2019.03.21(목) 10:45

인공지능 활용하면 막대한 시간·비용 절감 효과

글로벌 신약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개발하기 위해 정부와 제약업계가 공동으로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를 열었다.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인공지능 신약개발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0일 협회 1층에서 보건복지부 소속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 인공지능 신약개발 활성화 위해 교육과정 등 운영

▲왼쪽부터 이동호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단장,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국제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개발하려면 보통 10~15년의 연구기간과 1조~2조원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이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이에 협회와 진흥원은 지난 2017년 12월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추진단'을 발족하고 녹십자와 보령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등 제약사로 구성된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앞으로 센터는 ▲데이터 수집 및 처리 ▲인공지능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및 결과 제공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노하우 축적 ▲한국형 인공지능 플랫폼 연구개발 등의 기능을 도맡게 된다.

올해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활성화 및 빅데이터 기술 활용을 위해 제약사 인력을 대상으로 일반·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해 인공지능 개발사의 보유기술 및 협업사례 등을 조사하고, 국내외 인공지능 기술보유 업체와 제약사 간 1:1 컨설팅 지원 등 협력네트워크 구축 및 심포지엄 개최 등도 추진한다.

◇ 인공지능 활용시 약물 후보물질 발굴 1년 이하로

이날 자리에서 권진선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박사(센터설립추진단)는 인공지능 업체와 진행 중인 공동연구에 대해 소개하며 인공지능을 통한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권진선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박사가 인공지능 업체와의 공동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권 박사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많은 회사와 투자사, AI기업 등 다양한 분야가 협력구조를 만들어 유기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일동제약도 지난해 인공지능 회사인 심플렉스와 약물 최적화 연구 단계의 가속화를 목표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약물 후보물질 발굴만 2~3년 정도가 걸렸지만 인공지능을 통해 1년 이하로 단축하고, 기존엔 원하는 수준의 물질을 도출하기 위해 300여개의 약물을 합성해야 했지만 100개 정도만으로도 가능해졌다"며 "전임 연구원도 5명에서 2명으로 줄일 수 있어 연구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권 박사는 "인공지능학회 발표 동향을 보면 우리나라는 인공지능 활용의 시작 단계를 넘어서 어느 정도 검증단계에 와 있고, 신뢰성을 확보한 발표들이 많았다"며 "글로벌 협력구조 시스템을 중심으로 제약사와 AI업체, IT기술업체, 기관, 투자사 등이 협력관계를 갖춘다면 글로벌 제약사 못지않게 신약개발을 위한 탄탄한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제약업계,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향상 기대

정부와 제약업계도 인공지능센터를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약기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정보기술(IT)기업이 협력하면 보다 빠르고 성공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등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확대 등 인공지능 신약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우리 센터는 글로벌 신약 성과에 일조하는 등 앞으로 큰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진흥원 외에 다른 관계부처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센터는 산업, 학계, 정부, 연구기관 등과 공공데이터와 최신 정보를 공유하며 4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연구결과 등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자산으로 축적돼서 신약 개발 역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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