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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차세대 먹거리는 'AI 의료기기'

  • 2020.08.05(수) 09:50

유한양행‧녹십자‧동화약품 등 AI의료기기 업체에 투자
사업 시너지 위한 ‘전략적 투자’…정부도 규제 개선 나서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시장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의료기기의 허가 규제를 개선하고 다수 제품들에 대한 허가를 승인하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GC(녹십자홀딩스), 동화약품, 동구바이오제약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등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체 ‘뷰노’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GC는 지난 2018년 9월 뷰노에 50억 원을 투자해 현재 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5월, 동화약품은 지난달에 각 30억 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1.9%를 확보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인공지능 의료솔루션의 상용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영업·마케팅 협업을 준비 중이다. 뷰노의 AI 진단 의료기기 판매를 통해 AI진단 의료서비스 분야에 진출하는 동시에 거래처 및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가 투자에 나선 ‘뷰노’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2018년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본에이지’의 허가를 획득했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인공지능이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환자의 뼈 나이를 제시하고 의료진이 제시된 정보를 통해 성조숙증이나 저성장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다.

이밖에도 ▲ 뷰노메드 딥브레인(치매 위험성 진단) ▲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흉부 엑스레이 진단) ▲ 뷰노메드 펀더스 AI(망막 안저 진단) ▲ 뷰노메드 폐 CT(폐 결절 진단) 등 총 5개 제품을 허가받았다.

뷰노는 지난달 2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코스닥 상장과 함께 허가받은 의료기기들의 수익이 본격화되면 지분투자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투자 수익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GC는 AI 스타트업인 두에이아이(Do AI)에도 지난 2018년 2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GC는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임상검사 전문의료기관인 GC녹십자의료재단을 통해 두에이아이와 '염색체 정렬 및 판독 인공지능 솔루션' 공동개발에 나섰다. ‘염색체 정렬 및 판독 인공지능 솔루션’은 염색체를 빠르고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AI가 내장된 클라우드 기반 기술이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진단검사 의학적 검사와 병리학적 검사 모두 수행하고 있어 염색체 검사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월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휴이노(HUINNO)’에 5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휴이노는 고려대 안암병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심전도 스마트 모니터링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경구용 항응고제(NOAC)의 보급과 함께 휴이노의 심전도 기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Digital Therapeutics, Dtx)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공지능 의료기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인공지능 헬스케어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60.3% 성장하고 있다.

이에 식약처도 지난해 10월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기 위해 규제 개선에 나섰다. 식약처는 지난해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4건, 자동화 시스템 로봇 수술기 1건, 3D 프린팅을 이용한 제품 15건 등 총 20건의 첨단 의료기기를 허가했다. 여기에 12월에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의학분야 의료기술의 건강보험 급여여부를 평가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존 의료인의 의료행위가 제공하지 못하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등 건강보험 등재 검토 대상 요건이 까다롭다. 업계는 향후 급여 조건 완화를 통해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공지능 의료기기에 주목하는 건 단순 투자가 아닌 장기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AI 의료기기가 추가적으로 급여 가치를 인정받으면 국내 인공지능 의료기기 시장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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