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공장보다 4배 이상 큰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해 초코파이 등 제품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 9일(현지 시각) 러시아 트베리 크립쪼바에 위치한 신공장 부지에서 투자 협정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정식에는 박종율 오리온 러시아 법인 대표와 이고르 미하일로비치 루데나 러시아 트베리 주지사가 참석했다.
오리온은 신공장을 건설하면서 향후 3년간 51억 2700만 루블(약 8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신공장은 사업 부지15만 2252㎡(약 4만 6056평), 연면적 4만 2467㎡(약 1만 2846평)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7월에 착공했다.
오리온은 설계사와 시공사로 현지 지역 업체를 선정하고, 러시아 현지인을 고용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트베리 주 정부 역시 적극적이다. 원활한 인허가 진행은 물론 법인세 및 자산세 감면, 근로자 교통편의를 위한 버스정류장, 육교 신설 등을 오리온에 제공하기로 했다.
신공장에는 초코파이, 비스킷류 6개 라인과 스낵 2개 라인 등이 설치된다. 같은 트베리주에 위치한 기존 공장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로, 연간 생산량은 100억 루블(한화 약 1500억원)가량이다. 특히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2개 공장의 생산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 법인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신공장 건설을 통해 22조 규모의 러시아 제과 시장 공략은 물론 중앙아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