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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광군제"…K-뷰티, 다음 목표는 중국 온라인 시장

  • 2020.11.18(수) 10:48

아모페‧LG생건‧애경 등 역대 최대 매출 갱신
4분기 실적 부담 완화…중국 온라인 마케팅 확대

▲중국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브랜드 제품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설화수' 윤조에센스, 애경산업의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 LG생활건강 '후'의 천기단화현 세트. [사진=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국내 화장품업계가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지속적인 매출 하락에 힘겨워하던 화장품업계가 간신히 한숨을 돌린 셈이다. 이를 계기로 화장품 업계는 중국의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중국 광군제에서 전년 대비 매출 100%(위안화 기준)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설화수 브랜드로 예약 판매 10분 만에 매출 1억 위안을(한화 약 169억 원) 돌파하며 전년 대비 174% 늘었다. 헤라 브랜드 매출 역시 블랙쿠션과 파운데이션이 큰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또 중저가 브랜드로는 필링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한 프리메라의 매출이 446% 성장했다. 아이오페는 66%, 마몽드는 25% 매출이 늘었다. 화장품 외 헤어제품 브랜드인 미쟝센과 려(呂)의 매출도 각각 전년 대비 242%, 95%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총 매출 15억 5000만 위안(한화 약 26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4% 성장하면서 중국 광군제 매출 중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특히 ‘후’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은 3위에 올라섰다. ‘후’는 대표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181% 늘었다. 후는 눈부신 매출 신장과 함께 올해 광군제에서 뷰티브랜드 10억 위안(한화 약 1680억 원) 브랜드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숨’의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고 이밖에 오휘는 783%, CNP는 156%, 빌리프는 153%, VDL는 7%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

애경산업도 올해 부진한 화장품 매출 만회를 위해 중국 광군제에 심혈을 기울였다. 애경산업은 광군제 기획세트, 왕홍(인플루언서) 마케팅, 자체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제품 홍보에 나섰다.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6881만 위안(한화 약 11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행사 매출액 대비 24% 성장한 수치다.

올해 화장품업계는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점과 오프라인 매장 등 주요 판매 채널의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3%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사업의 호조로 전체 매출은 증가했지만 뷰티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애경산업도 생활용품 매출은 증가한 반면 화장품 사업 매출은 37%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 광군제에서 성과를 내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화장품업계는 올해 광군제의 성공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재차 확인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 실적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라이브커머스 등 현재 온라인 채널 위주로 마케팅을 집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까지 급감했던 중국 수출 실적을 메우기 위해 중국 현지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과 마케팅·프로모션 협력 등을 통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면세 유통 기업 차이나듀티프리그룹(CDFG)과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애경산업 역시 중국 시장과 온라인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화장품 시장이 워낙 크고 국내 대기업들의 매출 비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코로나19로 중국에서도 비대면 마케팅 소비문화가 확대되고 있어 온라인 시장을 통한 마케팅 전략이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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