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생산라인을 잠시 멈췄다. '재해구호용 워터' 제작을 위해서다. 맥주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깨끗한 정제수에 소량의 탄산을 넣어 캔형태로 제작했다. 재해 발생시 바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오비맥주는 재해구호용 ‘OB워터’를 생산해 재해구호 전문기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약 15만 캔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이를 위해 맥주 생산 라인을 잠시 멈추고 'OB워터'를 제작했다.
OB워터는 오비맥주가 100% 재해구호를 위해 생산한 355㎖ 용량의 캔 제품이다. 기존 맥주공장 시설을 활용해 정제수에 소량의 탄산을 더했다. 맥주 양조 과정의 까다로운 정수 과정과 검사자(Key tester)의 관능검사를 통해 안전하고 깨끗하게 생산한 양조용수에 탄산을 가미해 식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OB워터를 포장하는 물류용 필름 사용량도 대폭 줄였다. 15만캔 중 10만캔은 팔레트(나무나 플라스틱으로 제조된 것으로 지게차로 차에 싣거나 내릴 때 사용) 포장용 스트레치필름(물류포장용 비닐 랩) 대신 미끄럼방지 특수접착제(Anti-Slip Hot Melt)를 적용했다.
OB워터 10만캔(약 52 팔레트)을 미끄럼방지 특수접착제로 고정해 스트레치필름(가로 500mm, 두께 0.025mm) 사용량 755m를 절감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2016년부터 재해구호협회와 구호물품 지원사업을 이어왔다. 오비맥주는 지진과 태풍 피해지역 이재민과 재난 취약계층, 코로나19 의료진과 자가격리 중인 시민들을 위해 누적 기준 약 50만병(500ml 기준)의 생수를 기부했다. 향후 오비맥주는 매년 재해구호를 위해 OB워터를 생산해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구자범 오비맥주 정책홍보부문 부사장은 “오비맥주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며 “재해, 재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