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의 노동자 사망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가 오는 1일 국회에서 열린다. 앞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미리 잡혀 있던 해외 출장 일정 때문에 출석하지 않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청문회장에서 지난해 SPL 사고 이후 SPC그룹이 발표한 1000억원 규모의 안전대책 이행 여부 등 현재 진행 중인 안전강화 대책과 추가 대책안 마련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오는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진행하는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번 청문회는 산업재해 현황과 문제점, 산업재해 예방조치 등에 대한 관계자 입장을 청취하는 자리다.
SPC그룹은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SPL에서 직원이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8월에도 샤니 성남공장에서도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산업재해 발생 당시 허영인 회장은 직접 조문해 유족에게 사과하고, 회사의 사과문도 발표하는 등의 대응에 나섰다.
또한 3년간 1000억원을 안전 경영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10월까지 약 350억원을 집행했다. 내일 청문회에서 SPC그룹은 지난해 안전사고 발생 이후 발표했던 1000억 투자 계획에 대한 이행 현황과 자동화 라인 적극 도입 계획 등 산업 재해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고위험 작업을 중심으로 자동화 설비로 대체하고, 위험한 작업 동선에 현장 작업자의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해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SPC그룹은 3년으로 잡았던 안전경영 투자 계획을 당초보다 최대한 단축시켜 이행하고 추가 투자를 집행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지난해 말 안전 전문가∙교수∙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들로 이뤄진 'SPC안전경영위원회'를 발족, 3자의 시각에서 SPC 전 계열사 사업장의 안전경영 활동 및 투자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신뢰성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안이 주요 질의 사항이 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