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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 회장의 반성…"초격차 경쟁력 갖춰야 생존"

  • 2025.01.02(목) 10:28

[신년사]"단기적 대응에 치중해 성장 기반 놓쳐"
"올해 내수 부진 예상"…'초격차' 경쟁력 강조

손경식 CJ그룹 회장/그래픽=비즈워치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그룹 임직원들에게 근본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올해 시장에 유례없는 구조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초격차 경쟁력을 갖춰 성장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손 회장은 2일 2025년 신년사에서 "2024년엔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되며 현장에서 많은 어려뭄을 겪었다"며 "우리 그룹도 온리원 재건을 위한 2426 중기전략 실행의 첫 해임에도 단기적 대응에 치중하다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다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엔 내수 소비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상환경·정세의 급격한 변화, 인구 고령화, 경제 양극화, 기후 변화, AI혁신이 가속화되며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복합적 구조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이같은 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 없이 기존의 경영 방식을 답습하는 기업은 위기를 맞아 도태될 것"이라며 "구조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 기민한 대응을 하는 기업들은 우리 그룹의 사업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그룹은 올 한 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도 있고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가장 필수적인 것은 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근본적인 경쟁력 없이 단기적 대응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뿌리깊게 확보해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흔들림없이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래픽=비즈워치

손 회장은 이를 위해 두 가지를 당부했다. 우선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문화에 대한 전세계인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식품, 물류, 엔터, 뷰티 분야 모두글로벌 확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국내 사업에서 내실을 다지며 글로벌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미래성장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성장의 기회가 이미 있었거나 새로운 기회가 열렸음에도 준비가 부족해 활용을 못한 경우가 많았고 작은 성과에 안주하다가 경쟁자들이 압도적인 성장을 이룬 경우도 있었다"면서 "각 사업에서의 잠재적인 기회를 최대한 발굴해 성장으로 연결시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지금도 기회가 열려 있는 사업들이 많고 커다란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사업들이 있다"며 "철저히 준비된 자세로 성장의 기회를 미리 포착하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그룹 성장 비전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각 사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위기 속에서 도전적인 자세를 가질 때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한 해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가속화함으로써 그룹의 성장성을 되찾는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중기목표 달성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 기업이 되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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