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카드업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카드사 달래기에 나섰지만 카드사들은 알맹이가 없다며 냉랭한 반응이다. 특히 카드사 공동노동조합은 총파업을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노조는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 관계자와 면담을 한 뒤 파업을 놓고 토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내일(11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카드노동자협회 위원장들과 장시간 회의를 진행했지만 양대산별 공동투쟁본부 위원장들과도 의견 조율이 필요해 내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지난 9일 '카드사 경쟁력 강화 및 고비용 마케팅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빅데이터, 신용평가업, 렌털 등 신사업의 길을 열어줬지만 수수료 인하에 따른 실적 감소를 보완할 핵심적인 수익대책이 빠졌다는 것이 카드업계의 대체적인 평이다.
특히 그동안 업계가 요구해 온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와 부가서비스 축소 허용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한 불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