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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연봉워치]③인천공항 임원연봉 1위…마사회 하위권

  • 2020.05.25(월) 16:01

<상임기관장·상임이사 연봉 세부내역>
기본급 비슷…경영평가 연동한 성과급이 총액 좌우
인천공항공사 기관장·임원 모두 성과급으로 연봉 1위
평가등급 올라간 울산항만·석유공사도 성과급 인상
석탄공사·마사회, 경영평가 저조해 성과급 0원

응시자 규모가 30만명에 육박한다는 공무원시험.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삼성에 입사하는 것보다 공무원이 더 낫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공무원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 공기업이다. 공기업은 공무원만큼이나 안정적이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꿈의 직장'이다. 그 곳에서 일하는 사장, 임원, 정규직원,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어떤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36개 공기업의 2019년 연봉내역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많은 월급쟁이 직장인들이 꾸는 꿈. 바로 회사의 임원이 되는 것이다. 회사의 중역으로 경영전반의 역할을 도맡는 자리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그에 걸맞은 보수가 뒤 따라 온다. 대기업임원 만큼 수십억의 연봉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공기업임원도 직장인들에게는 꿈의 자리다. 그 꿈의 자리에 앉아 있는 공기업 임원들은 얼마의 연봉을 받고 있을까.

비즈니스워치가 공공기관 알리오에서 공개하는 36개 공기업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의 연봉을 조사한 결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지난해 2억6683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상임기관장 공석으로 연봉내역을 기재하지 않은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제외한 35개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이사들도 지난해 36개 공기업 상임이사들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이사 4명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9637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울산항만공사(2억521만원), 강원랜드(2억484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1억9805억원) 등 다른 공기업 기관장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 연봉내역에서 눈에 띄는 것은 36개 공기업 임원들의 기본급 차이는 크지 않지만 성과급은 차이는 크다는 점이다. 성과급을 얼마나 받았느냐에 따라 연봉총액 순위가 달라진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 기본급보다는 성과급이 연봉 순위 좌우

36개 공기업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들의 기본급은 1억원 초·중반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기관장 공석으로 연봉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제외한 35개 공기업 기관장들의 평균 기본급은 1억3048만원이다.

지난해 기본급 최고액을 받은 곳은 한국전력공사다. 한국전력공사 김종갑 사장은 지난해 기본급만 1억5251만원을 수령했다. 다음으로 기관장 기본급 액수가 높은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강원랜드 ▲해양환경공단 ▲그랜드코리아레저로 이들 기관은 모두 1억3864만원이라는 동일한 액수의 기본급을 수령했다.

상임이사도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36개 공기업 중 상임이사가 가장 많은 기본급을 수령한 곳은 한국전력공사(1억2098만원)다. 다음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 순이다. 이들 6개 기관은 모두 1억1092만원이라는 동일한 액수의 기본급을 받았다.

특이한 점은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 모두 기본급 순위가 유사하다는 점이다. 액수 또한 비슷하다. 이러한 특징은 상임기관장의 기본연봉(기본급+고정수당+실적수당+급여성 복리후생비)이 정무직 공무원 차관급에 준해서 책정하도록 하는 보수지침을 따랐기 때문이다. 기관장의 연봉에 준해 상임임원의 연봉도 상한이 80%로 정해져 있다. 기본급 순위와 액수가 유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연봉총액 순위를 좌우하는 것은 성과급이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의 기본급은 1억3864만원으로 한국전력공사 김종갑 사장(1억5251만원)보다 1387만원 적지만 연봉총액은 구본환 사장이 511만원 더 많다. 김종갑 사장보다 성과급을 더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 경영실적평가에 따라 나뉘는 성과급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 보수지침'에 따르면 공기업 상임기관장의 성과급은 해당 기관의 경영실적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하며 성과급의 상한액은 직전연도 기본연봉의 120%까지 받을 수 있다. 결국 매년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경영평가 등급에 따라 받는 성과급의 액수도 달라진다는 뜻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상임기관장(1억2819만원)과 상임이사(1인당 평균 8547만원)의 성과급도 36개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높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인천국제공항사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등급은 ▲탁월(S)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미흡(E) 6개 등급으로 나뉜다.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S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그 다음으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이 지난해 공기업들이 받은 최고 등급이다. 지난해 'A'등급을 받은 곳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포함해 ▲한국중부발전 ▲인천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6곳이다.

이들 6개 기관은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 모두 성과급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를 포함 ▲한국중부발전(상임기관장 1억2706만원, 상임이사 8471만원) ▲인천항만공사(1억1584만원, 7651만원) ▲한국남부발전(1억1476만원, 7651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1억1442만원, 7628만원) ▲한국수자원공사(1억1276만원, 7517만원)의 평가등급이 높으니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 모두 임원 보수지침에 따라 자연스럽게 높은 성과급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 경영평가 저조한 석탄공사·마사회 성과급 '빈손'

반면 경영실적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기관들은 성과급도 적었다.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E(매우미흡)'등급을 받은 대한석탄공사는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 모두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했다. 대한석탄공사는 2017년 경영실적 평가에서도 E등급을 받아 성과급을 받지 못한 전력이 있다.

한국마사회도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 모두 성과급을 수령하지 못했다. 2018년에는 상임기관장이 5810만원, 상임이사가 3873만원의 성과급을 수령한바 있는데 이듬해인 2019년에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한국마사회는 2018년도 성과급 책정 기준인 2017년 경영실적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고 2018년 경영실적 평가에서는 이보다 한 단계 내려간 'D'등급을 받았다. 등급이 내려가면서 성과급도 크게 줄어든 것다. 한국마사회 상임기관장은 기획재정부로부터 경고조치까지 받았다.

그 밖에 ▲한전KPS(상임기관장 809만원, 상임이사 575만원) ▲그랜드코리아레저(1655만원, 1103만원)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3234만원, 2102만원) ▲한국가스기술공사(4743만원, 3162만원) 순으로 낮은 성과급을 받았다.

# 울산항만·한국석유공사, 성과급 상승률 최대

다른 공기업과 비교해 성과급 총액은 적지만 성과급 상승률이 크게 오른 곳도 있다. 2018년도와 비교해 한국석유공사는 374.1%, 울산항만공사는 347.% 증가했다. 두 기업 모두 경영실적 평가등급이 한 단계 상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017년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성과급 반영연도인 2018년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가 각각 1404만원, 936만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울산항만공사도 2017년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2018년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가 각각 1542만원, 1028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2018년 경영평가에서 두 기관은 모두 'C'등급으로 평가등급이 올라갔다. 평가등급이 올라가면서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의 성과급 액수도 증가했다. 한국석유공사 양수영 사장은 지난해 성과급 6657만원을 받았다. 2018년도 성과급(1404만원)과 비교해 5253만원 오른 수치다. 한국석유공사 상임이사 3명도 2018년과 비교해 1인당 평균 3502만원의 성과급을 더 받았다.

울산항만공사 고상환 사장도 2018년 성과급(1542만원)과 비교해 5362만원 더 많은 6904만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울산항만공사 상임이사 2명도 1인당 평균 3565만원 더 많은 4603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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