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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 있다면…중국 투자 어떻게 할까요?

  • 2022.03.02(수) 08:05

[2022 차이나워치]꼬리에 꼬리 무는 투자얘기
커촹반·항생테크 ETF vs 성장주·예금 리밸런싱

올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시 주석은 2018년 개헌으로 국가주석 임기 제한 규정을 폐기하고 장기집권을 막을 장애물을 없앴죠. 그런 시 주석이 가장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경제 활성화'입니다.

식어가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고삐를 느슨하게 쥐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고 있죠.

중국 경제는 정책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주식시장 역시 예측이 어려운 돌발변수가 많죠.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중국 시장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 구조라는 거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중국 정부의 투자·육성 의지를 잘 파악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예요.

일례로 중국의 빅테크 기업 텐센트의 2004년 9월 주가는 0.72홍콩달러였는데, 2021년 7월 고점 주가는 574.50홍콩달러로 17년 만에 주가가 800배 뛰었습니다. 1000만원을 묻어뒀다면 80억원이 됐다는 말이죠.

/그래픽=김설아 PD kimseola@

'2022 차이나워치-위드아웃 차이나?'의 <당신에게 천만원이 있다면?> 코너는 '주머니에 있는 소중한 내 돈을 어떻게 하면 중국이라는 시장을 활용해 잘 불릴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먼저 송은영 신한은행 PWM 잠실센터 PB팀장은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를 추천합니다. ETF를 활용하면 소액으로 여러 종목에 골고루 분산 투자 할 수 있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요.

송 팀장은 "코어 자산으로 중국 정부의 육성 의지가 적극 반영된 '과창판 STAR50 ETF'를, 위성 자산으로는 작년 빅테크 규제 이후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긴 '항셍 테크 ETF' 에 각각 50%씩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이 가운데 'STAR50 ETF'의 경우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과창판·科創板)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됐는데요. 반도체, 신인프라, 재생에너지 등 중국의 육성 산업 기업들이 포함돼 있어 향후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명열 한화생명 영업추진팀 투자전문가는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리밸런싱 투자 기법을 소개했습니다. 1000만원 중 500만원은 중국의 장기 성장주에 투자하고 500만원은 안전한 예금에 예치해 놓는 것이죠.

주가가 크게 올라 주식과 예금의 비중이 5대 5에서 7대 3으로 변경됐다면 주식에서 2만큼 차익을 실현해 예금에 옮긴 뒤 반반의 비중을 다시 맞추는 것이죠. 반대 상황이라면 예금을 인출해 주식을 저가매수 하고요. 6개월 혹은 1년 등 정기적으로 변동사항을 체크하면 좋다고 합니다.

이명열 투자전문가는 "이렇게 하면 주식을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 확률을 높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성장주가 주는 수익성과 예금이 주는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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