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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출석한 은행장들…이자장사·횡령 비판에 '혼쭐'

  • 2022.10.11(화) 17:40

횡령사고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금리인하요구권 개선…사회공헌 강화할 것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5대 은행장(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들이 횡령 사고 발생에 대해 일제히 머리를 숙이는 한편 사고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자장사 비판에 대해선 금리 인상기 금융 소비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인하요구권 개선 방안을 금감원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늘어난 이익만큼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5대 시중은행장들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횡령사고 송구"…고개숙인 은행장들

11일 국회에서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 임동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은행장들을 향해 직원들의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 지난 3월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은행마다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700억 털리는 동안…'우리은행도 금감원도 한 게 없다'(7월26일)

은행장들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현장 점검 횟수를 늘리고 지점 위험도 감별을 통한 감시‧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조직원들의 인식 개선을 통해 횡령 사고를 근절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조직 프로세스와 업무 분리 등을 개선하고 있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제도 개선보다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조직문화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도 "리스크가 있는 직무는 순환 근무로 운영하고 불시 명령휴가제도나 고위험 직무를 식별해 인출자와 인출 의뢰자를 분리하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내부통제 체계가 확고히 자리 잡도록 최고경영자(CEO)가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은행별로 내부통제를 위한 비용 등을 구체화해 비교할 수 있는 방안을 업권과 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고경영진들이 단기 경영성과에 집중해 내부통제를 비용 측면으로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내부통제 마련뿐 아니라 관리와 준수도 의무를 둬야 한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통제제도 전담 인력과 비용을 선진국과 비교 후 비용으로 분류할 수 있는 내역에 대한 기준을 잡고 있다"며 "국내 금융기관이 실제 어떻게 분류하는지 점검한 뒤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자장사 비판에 "금리인하요구권 개선"

은행들에 대한 이자장사 지적도 이어졌다.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저금리로 대출자산을 크게 불린 데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규모 이자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자장사 비판의 중심에 섰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정무위원들은 금융 소비자들의 대표적 권리인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금리인하요구 4건중 1건 수용…은행별 '격차'(8월30일)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은행들은 사상 최대 예대마진으로 돈잔치를 벌이는데 올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은 적다"며 "차주 연체 부실 위험을 줄이려면 금리인하요구권이 적극 수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금리인하요구권은 고도화할 부분이 있다"며 "고객에게 관련 사항을 많이 알리고 팁을 주는 게 중요한 만큼 금감원과 협의해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리인하요구권 공시가 이번이 처음인데다 소비자는 물론 금융기관도 문제제기가 있다"면서도 "금리인상기 취약층을 배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은행들은 늘어난 이자이익만큼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점포 폐쇄로 인한 고령층 등 금융 소비자들의 서비스 접근성 악화 지적에 대해선 공동점포 확대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국민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금융기관이라 수익이 늘어나면 이에 합당한 사회공헌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취약계층 대상 사회공헌에 관심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점포 폐쇄는 수익성 중심이 아닌 고객 편의 중심으로 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개발해 배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공동점포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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